`성공적인 당뇨 관리는 병원 경영에 큰 도움` 보호자 교육이 성공 열쇠
김성수 해마루동물병원 내과 과장, 로컬 동물병원의 적극적인 당뇨 관리 권유
인천시수의사회 연수교육 연자로 나선 김성수 해마루동물병원 내과과장이 “당뇨병 관리가 로컬 동물병원 경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당뇨 케이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권유했다.
김성수 수의사는 당뇨 질환의 진단 및 인슐린 요법, 혈당곡선 작성법, 보호자 교육요령 등 관리프로그램 전반과 실제 케이스에서 접하게 되는 문제들의 해결방법, 수가책정 실례 등을 소개했다.
김성수 수의사는 당뇨 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호자 교육을 강조했다. 초기에 보호자를 철저히 교육하는 것이 성공적인 장기관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투약용량뿐만 아니라 식사시간, 투약시간, 식사량, 운동시간을 보호자와의 의논 하에 정확히 특정함으로써 제대로 된 관리를 유도할 수 있다.
‘식후 1시간에 놓으세요’라고 안내하는 것 보다는 ‘오전 9시와 오후 9시에 사료를 몇g 먹이시고,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는 인슐린 주사를 놓아주시고, 오후 1~3시에는 운동을 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구체적인 안내하는 것이 좋다는 것.
말로만 알려주기보다 안내사항과 주의점을 정리해 핸드아웃 형태로 제공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치료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때도 보호자 교육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투약을 잘못하거나 인슐린 유효기간이 지나는 등 물리적인 실수로 인한 치료실패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는 것. 이 같은 실패나 기타 혈당 관리를 저해하는 병발질환 여부를 체크하지 않고 무작정 인슐린 용량만 증량하게 되면 자칫 소모기 효과(Somogyi Effect)로 이어질 수 있다.
집에서 인슐린을 제대로 투약할 수 있도록 생리식염수를 활용해서라도 보호자가 수의사 앞에서 인슐린을 뽑아 주사하기까지의 과정을 해보도록 확인하는 것도 좋다.
보호자가 지시사항을 모두 이행했다고 답변하더라도, 환축을 입원시켜 같은 용법을 적용하면서 혈당곡선을 작성해 그 여부를 검증해야 한다. 2~3주 전의 혈당유지 상태를 반영하는 당화단백(Fructosamine)을 검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치료효과를 보는데 여유를 가질 것도 주문했다. 외래 인슐린 투입을 통해 혈당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 보통 1~2개월이 소요된다는 것. 초기 인슐린 용량을 조정하기 위해 혈당곡선을 작성하는 것도, 극단적인 저혈당이 우려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 1주일 정도는 기다리는 편이 좋다.
주로 사용하고는 NPH 등의 제제 외에도 새로운 인슐린 제제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혈당곡선 상 최저점(Nadir)은 만족스럽지만 정상혈당 유지시간이 짧은 경우, 글라긴(Glargine)이나 디터미어(Detemir) 등 장기간 작용하는 인슐린 유사제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특히 디터미어의 경우 개에서 작용기간이 길어진 것에 비해 효과도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경영 상의 이점도 소개됐다.
당뇨는 사람에서도 보편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이미 평생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 인슐린 용량이 적거나 많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주지시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하여 환자의 복지를 올리면서 병원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게다가 당뇨를 장기 관리하고 있는 보호자는 기타 질환이 병발해도 타 병원으로 이탈하기 힘들어지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김성수 수의사는 당뇨환자 정기검진 시 실시하는 검사항목과 수가청구 사례를 소개하면서 “장기간 관리되는 당뇨 환자는 정기검진을 통해 수술 수십 건에 필적하는 매출을 올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