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중심으로 동물용 의약품 교육 연이어 개최
8월 2일 수의사 처방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약사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 밀도가 높은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약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5월부터 시도지부, 시군구분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약사대상 동물용의약품 교육이 처방제 실시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6월 2일, 약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용의약품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7월 21일 2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초회 수강자에게는 기초강의를 실시하고, 1차 교육 수강자에게는 심화 강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 교육에서는 '동물약국 글로벌 콘테스트'가 같이 개최된다. 동물용의약품 복약지도 사례발표 및 동물약 내외부 진열상태 등을 심사해 우수동물약국을 시상하는 대회다.
경기도약사회도 14일 '동물의약품 취급 원포인트 특강'을 수원과 의정부에서 연이어 진행한다.
동물약국 개설도 폭발적으로 증가
분회 차원의 개설신청대행까지…수원 80여개, 부천 120여개 한꺼번에 신청
약사 대상 교육과 함께 동물약국 숫자를 늘리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도 있다.
부천시분회는 6월 30일 개최한 약사연수교육에서 동물약국 개설신청 접수 대행 부스를 설치해 120여개 약국의 신청을 받았다. 부천지역 약국이 300여개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수원시 분회도 개설신청 접수를 대행하고 있다.
한 약학전문 언론보도에서 수원시분회 관계자는 "목표했던 수원시내 동물약국 100개를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해당 약국들이 실질적으로 동물약을 취급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분회가 적극 나서서 도와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발족..동물약국위치 안내, 네이버지식인 활동
대한약사회 산하 '동물용 의약품 소위원회' 설치..동물약국 개설 절차 안내 및 독려
동물약국에 대한 약사의 움직임은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6월말 설립된 대한동물약국협회(KVPA)는 협회 홈페이지(http://animal.pharmmaker.com/)를 통해 전국 동물약국 위치를 안내하고, 동물약사에게 네이버지식인 활동을 통한 협회 홍보를 독려하는 등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특히 Z사, B사 등 일부 주요 동물용 의약품 업체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동물병원으로의 독과점적 공급구조를 타파하겠다고 천명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대한동물약국협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동물약국은 현재 63개지만 수원·부천에서 신청대행한 건수만 200건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동물약국 숫자는 수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 차원의 동물약국 통계는 아직 없으며, 천 개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물약국이) 아직 소수이고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통계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수의사처방제 실시와 관련하여 약사회 산하에 '동물용 의약품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업무를 추진 중에 있음을 밝혔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동물용 의약품 소위원회는 수의사처방제 관련 약국준비사항을 체크하고 동물약국 개설절차를 홍보하는 등 동물약국 숫자를 늘리도록 독려 중에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동물약국 관련 업무 외에도 소위원회에서 (동물용 의약품)도매상 난매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에 있다. 약국이 아니면서 약국처럼 행세하거나 약사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곳에 대한 제보가 있어, 이에 대한 실태조사 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