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세계수의피부학회 콩그레스(WCVD)에 한국의 수의피부과학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4년마다 열리는 수의피부과학 분야 최대 학술대회인 세계수의피부학회 콩그레스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진행됐다.
특히 4년전 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으로 대체됐던 만큼 8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에 70여개국에서 2천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운집했다. 나흘여간 아토피성피부염과 알러지, 면역피부학, 피부과학과 원헬스 등 다양한 주제의 최신 지견을 나눴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황철용 교수가 수의피부과 교실 대학원생 전원을 이끌고 참여했다. 건국대 현재은 교수, 전남대 김하정 교수, 전북대 윤지선 교수, 충북대 강병택 교수, 경상국립대 유도현 교수 등도 참석했다.
서울대 수의피부과 교실의 강영훈 박사와 김민선 수의사(박사 과정), 박선영 수의사(석사)가 포스터 발표에 참여했다.
특히 서울대 수의피부과교실은 대회 현장에서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AiCVD)와 전문의 과정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국은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창립과정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설립전문의 5인 중 한국에서는 서울대 황철용 교수와 경북대 오태호 교수가 포함됐다.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된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전문의 3인을 배출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세계수의피부학회는 이와사키 토시로 일본 도쿄 농공대 명예교수에게 휴고 쉰델카 상(Hugo Schindelka Award)을 수여하기도 했다.
휴고 쉰델카 상은 비엔나 수의과대학 교수로 1903년 [가축의 피부병]을 집필해 현대 수의피부과학의 출발점을 세운 동명의 학자를 기리는 상으로 4년마다 열리는 콩그레스에서 수여하는 세계수의피부학회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와사키 교수는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제도 도입 등 수의피부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철용 교수는 “국가별 참가자 집계에서 한국이 TOP 10에 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아시아수의피부과전문의 제도에 대한 홍보도 활발히 펼쳤다”고 전했다.
김채원 기자 rlacodnjs1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