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의컨퍼런스 글로벌화 위해 WVC 참관·비즈니스 미팅한 부산시수의사회
이영락 회장, 김영기 컨퍼런스위원장 등 5박 6일 일정으로 방미...헨리유 수의사 도움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을 비롯한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이 미국 최대 수의컨퍼런스인 2025 WVC(Western Veterinary Conference)를 참관하고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부산수의컨퍼런스를 글로벌 학술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였다.
WVC 2025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부산시수의사회에서는 이영락 회장, 김영기 컨퍼런스위원장, 정동림 사무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 2025년 대한수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후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해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의 이번 미국 방문은 부산수의컨퍼런스의 글로벌화를 돕고 있는 헨리 유(Henry Yoo) 미국수의사가 주선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번 WVC 참가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수의컨퍼런스를 아시아 수의사들의 축제 한마당으로 확대·개편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Viticus Group이 주최하는 WVC는 Veterinary Meeting & Expo(VMX)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수의학술대회·전시회다. 올해 행사에는 2만 명 이상이 참가했으며(수의사·수의테크니션 등), 600개 이상의 후원업체가 전시 부스를 꾸렸다. 이론 강의는 물론 40개 이상의 핸즈온 코스도 진행됐다.
유명 연자의 강의실은 1천명 이상의 참가자가 자리를 가득 메웠고, 부스 전시장에는 새로운 의약품과 의료기기들이 많이 전시됐다. 바이오노트 등 국내 기업들도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홍보했다.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은 미국의 우수한 실습교육시설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Viticus 그룹의 Andrea Davis CEO와 Anthony Pease Chief Veterinary Medical Officer 등을 만난 뒤 Viticus 그룹의 교육 트레이닝센터인 Oquendo Campus를 방문해 견학한 것이다.
부산시수의사회 측은 “Oquendo Campus 트레이닝 센터의 시설, 장비를 둘러보고 예산과 운영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며 “미국수의사들의 시험과 교육, 수의대의 AVMA(미국수의사회) 인증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는데, 2019년 서울대 수의대가 AVMA 인증을 받은 것이 한국 수의계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의 선진수의학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시수의사회는 부산에 가칭 부산국제수의교육혁신센터(Busan International Veterinary Education & Innovation Center)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번 Oquendo Campus 답사와 자문을 바탕으로 센터 설립 추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VetPartners 2025 컨퍼런스에도 참여했다.
VetPartners는 수의분야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단체로 모든 수의학 전문가에게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수의사와 수의테크니션 사이의 중간 직급인 ‘Veterinary Professional Associate(VPA)’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해 말 콜로라도주에서 VPA를 신설하는 주민발의안 129호(Proposition 129)가 통과됐고, 여러 주에서 같은 직급 신설을 추진 중이다. VPA는 수의사가 아님에도 동물 질병 진단, 예후 판정에 수술까지 허용되어 논란이다.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은 이 자리에서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BLT Technology and Innovation Group의 Bruce Truman 회장, Joel Parker Business Systems 대표/창업자 등을 만나 부산수의컨퍼런스 초대장을 전달하고, 한국에서 반려동물산업과 비즈니스를 위한 강의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 및 질의응답 시간을 요청했다.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은 Viticus 그룹이 주관한 VIP 리셉션(President’s Reception)과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문회 모임에도 초대받아 부산시수의사회와 부산수의컨퍼런스를 홍보하고, 참가자들에게 부산수의컨퍼런스 초대장을 전달했다.

WVC는 물론 VMX를 주최하는 NAVC와도 협력했다.
Rustin Moore 미국수의과대학협회(AAVMC) 회장, Bruce Truman BLT Technology and Innovation Group 회장, Daniel Read NAVC Senior Vice President of Special Event, Meghan R. Golden NAVC Chief of Staff 등과 함께 조찬 모임을 갖고, 부산수의컨퍼런스 참석과 강의 요청도 진행했다.
Rustin Moore 회장과 Bruce Truman 회장은 부산수의컨퍼런스 컨설팅 포럼에 연자로 참석을 확정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들의 방한에 맞춰 국내 수의계와의 정보교류 토론회, 부산지역 정치인들과의 간담회, 부산지역 방송 출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수의컨퍼런스팀이 미국 방문 동안 진행한 비즈니스 미팅은 총 13회에 달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수의컨퍼런스가 열리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아시아 수의학의 메카도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영락 부산광역시수의사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VMX 주최사 NAVC와 WVC 주최사 Viticus 그룹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며 “국내 기업의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한국관 부스 설치 등 구체적인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해외 수출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인적 네트워크 연결을 돕고, 부산수의컨퍼런스에 참가하는 기업들에게 VetPartners, 컨설턴트를 연결하여 미국 등 해외 동물의료시장 정보를 얻고 수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직접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5년 제8회 부산수의컨퍼런스는 6월 28~29일(토~일) 이틀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4월 18일 서울에서 전시후원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