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성남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5월 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다.
2014년 3월 경기펫페스티벌 이후 약 2년 만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성남시청이 주최하고 성남시수의사회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후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은수미 국회의원, 김병욱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 지역 정치인들과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이성식 경기도수의사회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페스티벌은 반려견 어질리티, 달리기대회 등 오락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장을 방문한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유기동물 입양, 개식용 반대, 심장사상충 검사 등에 관심을 호소했다.
‘애신동산 봉사자모임’은 유기동물 입양 필요성을 홍보하며, 애신동산 반려견들의 새 가족을 찾았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애신동산’에는 현재 800여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가 머무르고 있다. 봉사자들은 매주 토요일 성남 판교에서 유기동물 입양홍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회 본행사에서 유기견 분양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민에게 유기견 ‘누룽지’를 직접 전달하면서 성실한 보호자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시장은 2014년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리트리버 ‘행복이’를 입양한 바 있다. 이날도 행복이와 동행하며 유기견 입양을 홍보했다.
성남시수의사회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함께 펼친 반려동물 식용반대 캠페인도 눈길을 끌었다. 식용견 유통의 중심지인 모란시장도 성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
캠페인 홍보를 위해 개식용 종식을 염원하는 응원을 모으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카드 쓰기’ 행사와 반려동물 식용반대 캠페인 포토월 촬영이 진행됐다. 이재명 시장도 캠페인 행사장과 유기동물 입양부스를 찾아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반려동물 식용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인증사진은 페이스북 ‘반려동물식용금지’ 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공유됐다.
행사에 앞서 영화배우 김갑수와 개그맨 양선일, 양상국, 이상훈, 배우 장민영, 모델 박여진 등 많은 연예인들이 개식용에 반대하는 인증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당일 행사장에서 반려동물 식용금지 캠페인에 참여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를 맞이해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성남시수의사회 소속 임상수의사들이 반려동물 건강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심장사상충 검사 등 올바른 건강관리 방안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은 “20%가 넘는 성남시민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지만 아직 관련 인식과 정책이 부족하다”며 “매년 반려동물 관련 행사를 열고 성남 유기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욱 당선자(성남분당을)도 “동물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틀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 기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