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습기 살균제 피해‥9일 재발방지책 제안한다
한국수의임상포럼, 반려동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원헬스 예방시스템 제안 심포지엄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이 반려동물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원헬스(One-Health)에 근거한 사회적 예방시스템을 제안하는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이번 심포지움은 오는 9일(수) 오후 1시부터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방영된다.
정부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지원을 신청한 피해자는 약 7천명으로 이중 1,587명이 이미 사망했다. 환경부 연구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건강에 피해를 입은 사람의 규모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된다.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는 반려동물도 피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3월 KBVP가 주최한 원헬스 심포지엄에서 상세히 소개됐다.
2006년경 반려동물 이차진료 기관인 해마루동물병원에 원인 미상의 폐손상 환자가 다수 의뢰됐는데, 당시에는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2011년 사람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이슈화되며 뒤늦게 밝혀졌던 것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역학조사를 통해 19가정 49마리의 반려동물 피해 의심사례를 찾아냈다.
만약 2006년 당시 반려동물과 사람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면 피해 규모가 커지기 전에 대응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9일 열릴 2차 심포지엄에서는 반려동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례와 함께 보호자의 피해를 함께 다룬다.
특조위 김영환 조사관과 KBVP 김현욱 회장이 사람과 반려동물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례를 소개하는데 이어 김성호 성서대 교수와 장영우 숭실대 강사가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의 보호자 인터뷰 분석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로 반려동물을 잃은 보호자의 심리적 증상이 사람피해 가족에 못지 않게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윤화영 서울대 교수와 이화영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이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원헬스적 접근법을 제언한다. 사람과 같은 환경을 공유하는 반려동물이 건강위해요소의 감시자(sentinel)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온라인 심포지움은 수의사와 수의대생을 포함해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시청 및 자세한 사항은 아이해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