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염소수의사회,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합류
염소 관련 수의사 교육, 인수공통감염병 대응 역할 천명

한국염소수의사회(KASRV, 회장 조호성)가 대한수의사회 산하단체 대열에 합류했다.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2월 6일(목) 분당 스카이파크호텔에서 개최한 2025년도 제1차 이사회에서 한국염소수의사회의 산하단체 가입 승인안을 의결했다.
대수는 축종별 대표 수의사단체를 산하단체로 두고 있다. 농장동물에서는 돼지, 가금, 소, 꿀벌수의사회가 산하단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염소수의사회는 13번째 산하단체가 됐다.
앞서 대수는 지난해 4월 염소질병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수의사에 의한 염소질병 관리 중요성에 주목했다.
염소산업이 성장세인데다 개식용 종식으로 더욱 사육농가가 늘어날 수 있는데, 아직 염소를 진료하는 수의사를 찾기도 어렵고 방역에도 허점이 크다는 것이다. 정부가 구제역 백신접종이나 큐열 등 인수공통감염병 모니터링 사업을 일부 벌이고 있지만, 염소농가가 주로 피해를 입는 생산성질병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가성우역, 블루텅 등 국내에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염소로 전염될 수 있는 악성 가축전염병이 주변국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우려된다.
한국염소수의사회는 특위를 중심으로 지난 10월 대전 FAVA 2024 행사 중에 창립 총회를 열었다. 조호성 특위 위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국 수의대 관련 교수진과 업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수의사 30여명이 모였다.
특위 구성부터 한국염소수의사회 창립, 산하단체 승인까지 10개월만에 마무리됐다.
조호성 회장은 “국내 염소 산업은 최근 사육 두수의 증가와 함께 경제·사회적 관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질병, 시설 및 사양관리 등의 여건이 거의 갖추어지지 않아 폐사율 증가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염소를 진료하는 염소임상수의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한국염소수의사회가 염소 관련 수의사 교육 프로그램 개설·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염소 농장의 차단방역 시스템 강화, 큐열·브루셀라증·결핵 등 염소 유래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모니터링 및 방제 연구도 한국염소수의사회의 역할로 지목했다.
조 회장은 “아직 한국염소수의사회는 매우 작은 수의사회 산하단체이지만 염소와 관련한 많은 일들이 있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수의사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