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박민식·박금옥 장학금 만든다‥모교에 100만불 기부
학업 우수자에게 1년 전액 장학금 신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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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이 박민식∙박금옥 장학금을 신설한다. 후학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온 동문 부부를 기리기 위해서다.
1969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박민식 수의사는 미국 UCLA 교수로 재직하며 세포∙유전자 관련 연구에 기여했다.
박민식 수의사는 은퇴 후에도 사범대 동문인 아내 박금옥 씨와 함께 모교를 위한 기부를 이어갔다.
지난 수 년간 70만 달러를 기부한 박민식∙박금옥 부부는 지난달 30일 서울대 발전기금 미주재단에 수의과대학을 위한 기부금 30만 달러를 추가로 기탁했다. 누적 기부액이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강문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수의대 동문 중 가장 많은 발전기금을 쾌척해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
앞서 박민식 부부가 전달한 기부금은 서울대 생명공학연구동 건축과 반려동물병원 신축에도 쓰이면서 미국수의사회(AVMA) 수의학교육 인증 획득에도 기여했다. 신축 동물병원에 기부자의 이름을 딴 박민식∙박금옥 진료실이 자리잡고 있다.
서울대 수의대는 이번 기부금 30만달러를 수의대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본과 1~3학년에서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 1인을 선정해 본과 4학년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장학금 선정과정이 학생의 가정형편 등을 주로 살피다 보니, 학점 우수자에 대한 장학금이 부족해 학업 동기부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서강문 학장은 “향후 20여년간 박민식∙박금옥 장학금을 지급하며 선배님의 뜻을 후학들이 지속적으로 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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