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명대 캠퍼스에 경상대 동물병원 설립 추진 본격화‥자문위 구성
허주형 대수회장, 이영락 부수회장, 고필옥 경상대 수의대 학장 등 참여..부수 ‘수의대 신설 반대’ 입장
동명대학교와 경상국립대가 부산시 대학동물병원 설립사업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29일 밝혔다.
28일 위촉된 자문위원에는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을 비롯해 이영락 부산시수의사회장, 고필옥 경상대 수의대 학장, 조양래 경상대 수의대 총동문회장 등 수의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갑),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김현재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이웅종 연암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부산시와 동명대, 경상대는 ‘동명대 캠퍼스내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유치’ 관련 협력연구팀을 최근 구성했다고 전했다. 2022년 봄까지 동물병원 설립 타당성과 경제성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설립사업은 경상대 동물병원 부산 분원을 동명대 캠퍼스 내에 짓는 형태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허주형 회장, 이영락 회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지난달 부산시청에서 만나 이 같은 형태의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설립 추진을 논의했다.
전호환 총장은 “동명대가 동물병원이 들어설 땅을 제공하고, 경상대가 정부 재정으로 동물병원 건물을 짓는 방식”이라며 “부울경 허브 역할을 수행할 대학병원급 동물병원 유치는 반려인 편의성 제고와 반려동물 전문이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시수의사회 ‘수의과대학 신설 반대’ 입장문
이와 관련해 부산시수의사회는 대학급 동물병원 설립이 수의과대학 신설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동명대를 포함한 부산지역 내 대학들의 수의과대학 신설을 적극 반대한다”면서 “교육부, 농식품부, 대한수의사회는 부산 내 수의대 신설 불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에 들어설 경상대 동물의료원 분원이 일선 동물병원을 위협하지 않도록 응급진료, 3차 동물병원으로서의 역할 수행, 인재육성 및 선진 수의학 교육에 힘쓰는 본연의 역할에 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부산시수의사회는 “부산지역 내 동물병원과 대학 동물병원 간의 상생·협력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