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수의사` WHO 신진호 박사, 모교서 큰 꿈을 이야기하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생회 제4회 학생주도세미나 성황리에 개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의료전문관으로 일하고 있는 신진호 박사(사진)가 모교 학생들에게 큰 꿈을 당부했다.
‘큰 꿈을 꾸세요 – Dream big’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16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서울대 수의대 제38대 학생회 ‘이음’이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한 제4회 학생주도 세미나다. 재학생들에게 듣고 싶은 주제를 설문한 결과 ‘국제기구 수의사’가 1위를 차지했다.
신진호 박사는 서울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수의병원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수의과학검역원, 식약청 등의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보건체계국 의료전문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Dream xyz’, ‘Global Public Goods’, ‘What makes a leadership’, ‘Theory of change’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Dream xyz’에서 신 박사는 “국제적인 문제에 기여하면서 후손들에게 남길 수 있는 원대한 꿈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장기적, 세계적, 높은 가치를 가치는 큰 꿈을 가질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기구가 주력하고 있는 국제적 공공재(Global Public Goods)에 대해서는 WHO가 추진하고 있는 13번째 중장기 계획 ‘Triple billion goals’을 소개했다.
국제기구로 갈 수 있는 길도 설명했다. 구인구직 사이트나 인턴쉽 프로그램 등 국제기구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함께 WHO의 구성과 수의사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했다.
신진호 박사는 “국제기구는 공중보건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다룬다”면서 “수의학 외 다른 분야를 공부하여 안목을 넓히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WHO 내에서 수의사들은 식품안전, 인수공통감염병 대책, 의약품 백신개발, 항생물질 내성관리분야에 주로 분포해 있다.
신진호 박사는 “다양한 인종이 섞이는 시대에는 다양한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이 리더쉽에 필수적”이라며 리더는 학습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를 주도한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 이상빈 대외협력국장은 “WHO에서 인수공통감염병관리, 식품관리, 신약개발 등의 업무를 맡는 수의사의 위치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분야라 박사님의 말씀이 더 인상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 젊은 후대를 위한 멘토가 되어 가장 큰 ‘impact’를 만들 인생 제2막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진호 박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신우 기자 yegurshin01@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