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실험동물실 개편·방사선치료기 도입·평창 대동물사 신축
수의대 동창회 정기총회 및 모교 방문의 날 개최
서울대 수의대가 실험동물실 전면 리모델링, 방사선치료기 도입, 평창 대동물 사육사 신축 등에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세계선도 수의과학자 양성 발전기금을 마련하고, 졸업고사에 임상실기시험을 도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개선도 추진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동창회(회장 임동주)는 25일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2022년도 정기총회 및 모교 방문의 날을 개최했다.
140억원 유치해 교육·연구 인프라 개선
교과과정 전면 개편도
이날 한호재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최근 추진 중인 교육환경 개선사업 현황을 소개했다.
서울대는 2022년 본과진입생부터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실습과목을 통합해 효율화하고, 졸업고사에 임상실기시험 도입을 추진한다.
이어서 예과과정 전면 개편도 추진한다. 흩어져 있는 교과목을 수의생명의학과 전문직업성 분야로 나누어 통합하는 방향이다.
하드웨어 개선도 이어졌다. 한 학장은 “2021년부터 약 140억원을 유치해 다각도로 교육·연구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험동물실 환경개선과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에 55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설계 중으로 SDB인베스트먼트 조영식 동문의 기부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평창 산업동물임상교육연수원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대동물 사육사를 신축에도 쓰인다. 송아지50마리, 성우 50마리 규모의 교육 우사로 전국 수의과대학의 대동물 실습과 관련 연구 확충을 기대할 수 있다.
동물병원 활성화 자금 지원 40억원도 유치했다. 반려동물 암환자의 방사선치료에 필요한 선형가속기를 도입하여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전자칠판을 포함한 학부 강의실 환경 개선, 질병진단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과학 진로를 선택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세계선도 수의과학자 양성 발전기금 구축을 시작했다.
한호재 학장은 “서울대 수의대는 세계적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의학교육 선도기관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교육과정 전면개편, 교육·연구 환경개선, 진료 선진화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동문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상에 조두연·박민식·임국환·이성환
이날 동창회는 조두연(62학번), 박민식(65), 임국환(69), 이성환(76) 동문에게 ‘자랑스러운 수의대인’ 상을 수여했다.
조두연 루이지애나 주립대 명예교수는 미국에서 활동한 저명한 수의병리학자로 한국에의 지식전파와 수의병리학회 정착에 공헌했다. 은퇴 후에도 서울대 수의대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민식 UCLA 명예교수는 MHC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저명한 과학자로, 모교인 서울대에 100만불 이상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서울대 수의대의 AVMA 인증 획득에도 크게 기여했다.
임국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환경보건학회장, 대한보건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보건학 발전과 후학 양성에 힘썼다.
이성환 원장은 국내 소동물 임상 발전에 헌신하며 한국동물병원협회, 서울대 임상동문회 발족에 초석을 다졌다. 2011 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콩그레스 한국 유치와 성공적 개최에도 공헌했다.
서울대 수의대 장학재단은 이날 신경준(본4), 고유민(본1)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재단은 1998년도부터 후배 학생 139명에게 4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정기총회에서는 차기 집행부를 추인했다. 백영옥 동문이 차기 제27대 회장을, 신창섭 동문이 수석부회장을, 감사는 문두환 동문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