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독립과 발전 도운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다

서거 45주기 추모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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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독립과 발전을 도운 캐나다인 수의사 스코필드 박사 서거 45주기를 추모하는 기념식이 10일 국립서울현충원과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개최됐다.

서울대학교와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추모기념식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과 정운찬 기념사업회장,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는 일제강점 초기 한국 세브란스 의전에서 강연하다 3.1운동에 민족대표 제34인으로 참여했다. 제암리 학살사건의 현장을 답사해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일제에 의한 반강제로 추방당했던 박사는 광복 후 1958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후학양성과 학업 지원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1970년 영면 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됐다.

이날 추모기념식은 국립서울현충원 스코필드 박사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서 박사의 이름을 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추모사와 특별강연, 기념사업회 장학기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1958년 한국으로 돌아온 스코필드 박사를 곁에서 도왔던 최진영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관련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어린 시절 박사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인연을 소개하면서 “약자에게는 비둘기처럼 자애롭고 강자에게는 호랑이처럼 엄격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주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캐나다 토론토와 화성시 제암리에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는 동상을 건립하고 관련 서적 발간, 장학사업 운영 등 스코필드기념사업회가 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날 추모기념식에서 서울대학교 인근 중학생 2명과 수의과대학 학생 1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에릭 월시 주한 캐나다대사는 “스코필드 박사는 세계사회의 자유와 인권, 법치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했다”며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코필드 박사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기념식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기념사업회 회원 가입 등 자세한 사항은 기념사업회 홈페이지(바로가기)를 참고할 수 있다.

대한민국 독립과 발전 도운 스코필드 박사를 추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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