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심장사상충 검사 양성률 7.2%…아나플라스마증 3.2%, 에를리히증 1.7%

아이덱스 4DX plus 검사 결과 공유...분변 기생충 항원검사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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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 진단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 IDEXX(아이덱스)가 5일(화) ‘데이터가 말해주는 건강검진 진료의 힘(건강검진 표준을 위한 글로벌 수의 진료 벤치마킹)’을 주제로 6차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날 웨비나에서는 우리나라의 주요 매개체감염질환(Vector-Borne Diseases) 검사 양성률이 공개되어 관심을 받았다.

아이덱스가 2022년 1년간 IDEXX 4Dx Plus 검사 결과를 표본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의 심장사상충 항원 양성률은 7.2%, 아나플라즈마증 항체 양성률은 3.2%, 에를리히증 항체 양성률은 1.7%, 라임병 항체 양성률은 0.4%였다. 표본 자료에서 각각 1,660건, 492건, 264건, 69건의 양성 건수가 확인됐다.

“정말 우리나라에 라임병이 있기는 해?”라고 묻는 수의사도 있지만, 양성 개체가 존재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예방 및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게 아이덱스의 판단이다.

고양이 Retrovirus 검사도 중요하다.

아이덱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138마리의 고양이를 검사한 결과 FeLV 항원 양성률은 7%, FIV 항체 양성률은 3.5%였다.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편이었으며, 미국(FeLV 2.4~3.7%, FIV 3.3~4.0%)보다 높은 편이었다.

장내기생충 분변 항원 검사(Fecal Dx)도 루틴화해야

분변 검사도 중요하다. 구충을 했어도 생각보다 장내기생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장사상충 예방을 꾸준히 해도 1년에 한 번 감염검사를 해야 하는 것처럼, 정기적인 구충과 함께 장내기생충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 CAPC(반려동물 기생충위원회, Companion Animal Parasite Council)에서는 모든 개에서 연 2회 기생충 검사, 1살 미만 개에서는 연 4회 기생충 검사를 추천한다.

해외 수의사들이 분변 기생충 항원 검사(ex. IDEXX Fecal Dx)를 루틴하게 실시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현미경을 활용한 충란 검사만 종종 시행할 뿐, 항원 검사(ELISA)는 잘 활용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기생충 항원 검사(ELISA)를 통해 기생충이 충란을 배설하기 이전에 기생충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ELISA 검사와 현미경을 통한 충란 검사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ELISA 검사를 통해 편충 감염을 한 달 이상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보경 박사(수의사, IDEXX한국 Medical Affair)는 “충란의 현미경 검사에만 의존하면 간헐적 산란으로 인한 오진 가능성이 있고, 감염성 충란에 의한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며 “탈수와 설사, 구토 증상 환자가 내원했을 때 충란이 없어도 분변기생충 항원 검사를 통해 기생충 감염을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덱스(IDEXX)의 분변기생충 항원 검사(Fecal Dx antigen testing)는 구충(hookworm), 회충(roundworm), 편충(whipworm), 개조충(tapeworm)에 대한 항원 검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 프로그램(IDEXX Preventive Care Profile)에 분변기생충 항원 패널이 포함된 항목이 있어서 활용할 수 있다.

국내 심장사상충 검사 양성률 7.2%…아나플라스마증 3.2%, 에를리히증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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