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소동물 임상수의사 번아웃 연구 : 서울대 수의응급의학교실
수의사 200명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개선 방안 마련에 도움될 것
최근 수의사의 높은 직무 스트레스와 수의사 부족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수의사의 번아웃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응급의학과 수행 중인 소동물 임상수의사의 번아웃과 공감능력, 삶의 질 관계에 대한 연구가 그 주인공이다(연구책임자 홍혜정(임상수의학 석사과정), 지도교수 김민수).
이번 연구와 관련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설문지는 일반적 특성 11문항, 스트레스 지수(Perceived Stress Scale) 10문항, 소진 척도(Maslach Burnout Inventory-Human Services Survey) 22문항, 대인관계반응지수(Interpersonal Reactivity Index) 28문항,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척도–단축형 설문지 (WHOQOL-BREF) 26문항까지 총 9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20~25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동물의 의료 관리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감정에도 대처해야 하는 수의사는 고도의 스트레스와 정서적 요구에 직면한다. 이로 인해 수의사는 번아웃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비인격화, 정서적 탈진, 성취감 결여와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장시간의 근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의 정서적 부담감, 동정의 피로감, 동물의 고통과 반려동물 보호자의 감정에 노출되는 부담 등도 수의사의 번아웃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수의사의 번아웃은 업무 집중도 감소, 의료과실 및 진료의 질 하락과 연결될 수 있으며, 직업 만족도를 저하시키고 정신적인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홍혜정 연구책임자는 “이번 연구는 한국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 증상을 깊이 연구함으로써, 보호자와의 상호작용이 수의사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연구”라며 “소동물 진료 분야에서 무기력증과 관련된 문제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수의사들의 소중한 의견과 경험이 소동물 진료 분야의 미래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온라인 설문조사는 오는 12월까지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문의 : hong0530@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