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과 관련하여 펫푸드 첨가물인 BHA 논란이 SNS를 중심으로 최근 불거졌다. 발암물질이라는 근거 없는 무분별한 추측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도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펫사료협회가 펫푸드 첨가물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펫사료협회는 “펫푸드 업계는 항상 반려동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원료구매단계에서부터 엄격한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BHA는 식품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첨가물로서, 펫푸드 업계에서는 정부 및 공신력 있는 기관이 제시하는 허용량이 내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HA의 펫푸드에 대한 사용은 전 세계적으로도 공인된 것으로, 품질보존을 위한 허용범위 이내로 사용할 경우 반려동물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안심하고 급여하셔도 된다”며 “아울러 저희 펫사료협회에서는 원료에 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표시사항개선에 대해서도 업계 전체적으로 정부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아래는 BHA 등 펫푸드 첨가물에 대한 펫사료협회가 제공한 Q&A다.
Q. BHA(부틸히드록시아니솔)는 어떤 물질인가요?
부틸히드록시아니솔(이하 BHA)은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에도 사용이 허가된 식품첨가물이다. 식품 변질방지역할을 하는 산화방지제로서, 주로 유지의 산화 방지에 이용된다.
버터류, 어패냉동품, 추잉검, 마요네즈 등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에도 사용이 허가된 첨가물이다.
업계에서 사용하는 모든 보존제는 국내외 국가기관과 연구소가 장기간에 걸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정부가 허가한 물질이다.
Q. BHA 함유량과 관련해 국제적인 기준(예를 들어 APPCO 권장량 등)이 있나요? (사료기준)
미국 사료협회(AFFCO)는 유지기준으로 BHA는 200ppm 이내로 권장하고 있다.
일본은 BHA, BHT, 에톡시킨을 합한 보존제 총량이 총 150ppm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동일한 기준을 갖고 있다. BHA, BHT, 에톡시킨을 합해 150ppm 이하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사료관리법 기준)
미국 FDA 또한, 사람이 섭취하는 식품에 대해 BHA, BHT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식품에 따라 다르다)
Q. BHA를 ‘방부제’라고 통칭해도 되나요?
BHA는 항산화제로서, 방부제가 아니라 보존제의 일종이다.
Q. 모든 수입 펫사료에는 해외제조과정에서 일괄적으로 보존제가 사용되나요?
대부분의 수입 펫사료는 법적, 종교적 차이가 없는 한 내수용, 수출용 제품의 배합차인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펫사료는 대부분 제조국가내수용과 동일한 제품이다.
제품의 특징 또는 브랜드에 따라 다르나, 통상 유통기한까지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패방지목적으로 천연 또는 인공보존제를 사용한다. 이는 사람이 섭취하는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Q. 수입 펫사료의 경우, 소비지역에 따라 운송과정의 부패 위험성을 고려해 방부제가 선택적으로 첨가되나요? (예를 들어 유럽에 공장이 있는 경우 유럽에서 소비될 제품에는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소비될 제품에는 방부제를 첨가하나요?)
그렇지 않다. 특별한 법적, 종교적 이유가 없는 한 동일한 배합비로 제조, 유통된다.
Q. 한국사료협회 산하 사료기술연구소가 정기적으로 수입 펫사료에 대해 성분검사를 실시하나요?
사료관리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관련 항목에 대해 최소 연 1회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분기별, 반기별, 년별 자가품질검사도 실시한다.
Q. 장기간의 운송과정에 적도를 지나게 되면, 방부제/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제품이 부패할 가능성이 큰 게 사실인가요?
펫사료는 크게 건사료(수분 8-11%), 습사료(수분 70% 이상, 캔 또는 레토르트 형태)로나뉘며 습사료는 멸균포장되기 때문에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건사료의 경우는 제조에 사용된 유지의 산패방지가 필요하다. 제품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 즉, 진공포장, 탈산소제, 냉장 컨테이너 등을 사용하여 제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 또는, 안전하고 법적으로 허용된 보존제를 사용한다.
펫사료회사가 제3자로부터 공급받은 원료 유지에 항산화제가 포함되어있거나 자체적으로 배합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Q. 건식 펫사료의 경우도 부패 가능성이 있나요?
건사료는 수분이 8~11%이고 적절하게 포장 보관되면 안전하나, 개봉된 후에 고온 다습한 상태로 있게 되면 수분함량이 증가하여 곰팡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Q. 비타민E군인 토코페롤 등 천연항산화제도 있는데, 왜 천연항산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인공항산화제를 사용하는가?
현재까지 효능 면에서 인공항산화제를 대체할 천연항산화제는 없다.
Q. 제품의 산화가 진행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
산패가 진행되면 지방의 산화로 기름 찌든 냄새가 나서 제품의 기호성이 떨어지고 또한 산패된 제품에는 면역 기능 저하 및 건강에 해로운 물질이 생긴다.
Q. 사료원료에 표기하지 않고 합성보존제를 사용할 수 있는가?
현행 사료관리법에 따르면, 표기해야 한다. 다만, 원료로부터 전이된 보존제를 포함한 첨가제는 표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국가별로 표시기준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