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먹이는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

검역본부·제놀루션 공동연구 ‘허니가드-R액’ 내년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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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제놀루션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허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역본부와 ㈜제놀루션이 공동 연구로 개발한 ‘허니가드-R액’이다. 허니가드-R액은 이달 동물용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본격적인 제품 출시는 내년 초로 예정됐다.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꿀벌의 애벌레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짓무르게 되면서 번데기로 변태하지 못하고 부패한다. 국내 토종벌에서 2009년 공식 확인된 이래 극심한 피해를 유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꿀벌 유전자 치료제는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 기술을 활용했다.

꿀벌에게 급이하는 사양액에 허니가드-R액을 일정 농도로 타서 먹이면, 체내에 흡수된 dsRNA 성분이 RNA 간섭을 통해 낭충봉아부패병 바이러스가 꿀벌의 세포 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야외 임상시험 등을 거쳐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가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낭충봉아부패병이 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의 동양종꿀벌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만큼 해외 수출시장도 타진할 수 있다.

김재명 검역본부 세균질병과장은 “꿀벌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꿀벌의 건강유지는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며 “검역본부와 제놀루션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혁신적인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가 꿀벌 개체수의 감소를 막고,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꿀벌에 먹이는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 치료제,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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