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김정희)가 10일(목) 대전 예람인재교육센터에서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선진화를 위한 제도 마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검역본부는 이 자리에서 동물약품 제조업체, 대학 등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GMP 선진화 용역 방향에 대한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4월 2일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방안’에는 국내 GMP 기준을 단계적 상향하고 국제협의체(PIC/S) 가입 추진 등 ‘동물용의약품 GMP를 선진화한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2025~2026년은 준비기, 2027~2029년은 도입기, 2030~2032년은 이행기, 2033~2035년은 성숙기로 분류했다.
검역본부는 해당 방안의 후속 조치로 동물용의약품 GMP 선진화 기준 마련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용역을 통해 ‘시설 기준령’, ‘동물용 의약품등 취급규칙’ 등 제·개정(안)과 GMP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산업계가 GMP 선진화 추진에 따른 예상 투자 비용을 가늠할 수 있도록 시설·환경 관리 및 운영에 필요한 세부 기준도 제시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또한, 이번 용역에 국내 산업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GMP 선진화 TF’도 구성했다. TF팀에는 산업계 5명, 학계 3명 등 자문단도 구성됐다. GMP 선진화 관련 규정 제개정(안)이 국제적 기준(PIC/S)에 충족되는지 등 GMP 운영 세부 사항에 대한 산업계 및 학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함이다.
PIC/S는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harmaceutical Inspection Cooperation Scheme)의 약자다. 의약품 GMP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의약품 수출 시 상대국 실사 면제 등 협정의 기반이 된다.
검역본부 조재성 동물약품관리과장은 “2035년까지 동물용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선진화의 단계적 도입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계가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계 및 전문가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