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 진드기매개질환의 실험실적 유병률은
KBVP 심포지움서 아이덱스 검사 통계 소개..진드기 매개질환 항체양성률 소폭 증가
국내 반려견의 진드기매개질환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매개질환 중에서는 바베시아가 상대적으로 흔했다.
12일 온라인 웨비나로 열린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2020 원헬스 심포지움에서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 코리아의 배보경 박사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진드기매개질환 검사현황을 소개했다.
아이덱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4개국에서 실시한 SNAP 4DX 검사 45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최하위권을 구성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열대국가에 비해 진드기매개질환이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것이다.
아이덱스의 SNAP 4DX 검사는 심장사상충 항원과 함께 아나플라스마, 에를리히, 라임병 항체를 검사하는 패널이다.
해당 기간 한국에서 실시된 2만여건의 SNAP 4DX 검사에서 아나플라스마 항체는 2.9%, 에를리히증 항체는 2.1%, 라임병(보렐리아균) 항체는 0.5%의 양성률을 보였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실시된 검사결과보다 모두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배보경 박사는 “항체양성률이 증가했다고 해서 반드시 진드기매개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검사 건수도 2015년 이후 대폭 늘어났고, 진드기매개질환에 대한 수의사들의 인식이 개선된 점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항원검사에서는 바베시아가 가장 높은 양성률을 보였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아이덱스가 국내에서 실시한 진드기매개 항원 PCR 검사에서 바베시아가 8.13%로 가장 높은 양성률을 나타냈다.
월별로는 매년 9~11월에 반복적으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배보경 박사는 “4DX 검사에서 양성이 나타나면 (3종 질환 외에도) 진드기가 매개할 수 있는 다른 질병을 체크해야 한다”며 PCR을 활용한 정밀검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현욱 한국수의임상포럼 회장은 “국내도 온난화되면서 진드기매개질환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선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