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9월 22일자로 철새 도래 경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겨울 철새의 국내 도래가 확인됨에 따라 가금농가의 AI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검역본부는 “중국, 대만,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 국내 도래하는 겨울철새로 AI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지목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9월까지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AI 발생은 562건으로 전년대비 2.4배 증가했다.
겨울철새를 통해 들어온 AI 바이러스가 차량이나 축산종사자 등을 통해 가금농가 내부로 유입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겨울철새 도래는 경기·호남의 서해안지역에서 확인됐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동진강, 만경강, 안성천, 왕송호수 등지에서 오리류 개체를 발견했다.
검역본부는 철새 도래 경보 발령에 따라 가금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축사 내외부 그물망 정비, 축사 출입 시 전용 의복과 신발을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협조해 철새 예찰 현황 등 관련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겠다”며 “10월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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