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양돈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1년 만에 재발
도축장 출하 모돈 예찰과정서 폐사 등 의심증상..경기·강원 스탠드스틸
강원 화천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9일 연천 양돈농가(제14차)에서 ASF가 발생한 지 1년 만에 사육돼지에서 ASF가 재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발생농장을 비롯해 주변 사육돼지를 살처분하는 한편 경기·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48시간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발생농장은 940두 규모의 일관사육 농장으로 8일 철원 소재 도축장에 모돈 8두를 출하했다.
이중 3두가 폐사하는 등 ASF 의심증상을 보여 강원 동물위생시험소가 현장 예찰에 나섰다. 부검에서 비장종대 등 의심소견이 확인됐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오늘(10/9) 새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오늘 오전 5시부터 48시간 동안 경기·강원의 돼지 관련 농장·도축장·사료공장·출입차량·축산시설에 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화천 발생농장과 인근 10km 내에 위치한 양돈농장(2개소, 1,525두)에 대해 전두수 살처분을 실시한다.
화천 발생농장은 지난 여름부터 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된 지역 한 가운데에 놓여져 있다. 7월말 화천 상서면 다목리에서 발견된 ASF 양성 멧돼지로부터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라”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방역조치를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환경부는 발생농장 인근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과 환경시료 검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방부도 민간인 통제구역·접경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 포획과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