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ASF 대응 위해 광역수렵장 설치‥멧돼지 무제한 포획
ASF 발생지역 인근 5개 시군에 엽사 4천명 투입..포획보상금 최고수준 지급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개체수 저감에 나선다.
강원도는 ASF 발생지역 이남 5개 시군에 광역수렵장을 설치해 멧돼지 무제한 포획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강원도에서만 26일까지 367건의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됐다. 발생지역도 철원을 시작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도내 발생지역 이남에 야생 멧돼지를 줄이기 위한 광역수렵장을 운영한다. 멧돼지 ASF 발생지역인 철원·화천·춘천·양구·고성에 남쪽으로 인접한 홍천, 횡성, 평창, 강릉, 양양 등 5개 시군의 3,015.3㎢에 설치된다.
오는 12월 14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약 4개월여간 전국에서 4천명의 엽사를 선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ASF 확산 위험을 고려해 기존 경기·강원 북부 ASF 발생지역에서는 참여가 제한된다.
강원도는 “ASF 선제대응과 농작물 피해 예방차원에서 멧돼지는 무제한 포획, 고라니는 1만마리로 포획을 제한한다”며 “멧돼지 50만원 등 동기부여를 위해 포획보상금을 최고수준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역수렵장에는 지역별 수렵 인원을 설정하고 참여 엽사에게 GPS 부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포획 동선을 확인해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멧돼지를 전략적으로 포획하기 위해서다.
수렵활동 이후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포획 전후 개별소독과 확인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용식 강원도 녹색국장은 “농작물 보호와 ASF 전파차단을 위해 광역수렵장을 운영한다”며 “안전사고 예방과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