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이어 양양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발견

인제서 설악산 넘어 위치한 양양군 서면서 검출..백두대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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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환경부가 강원도 양양군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영월에 이어 기존 광역울타리 밖에서 또 다시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것으로, ASF 발생지역도 12개 시군으로 늘었다.

지난 4일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된 지점은 양양군 서면 내현리로 설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최근 ASF 멧돼지가 연이어 발견됐던 인제군에서 설악산을 넘으면 양양군 발견 지점이다. 설악산을 거쳐 확산됐을 가능성이 지목되는 이유다.

앞서 충북·경북에 인접한 강원 남부 영월군에서도 ASF 양성 멧돼지가 발견되면서, ASF가 어디까지 확산됐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환경부는 “양양군 ASF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립공원공단,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긴급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염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색인력 100명을 발생지점 반경 6km에 투입하는 한편, 인근 양양 양돈단지로 멧돼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차단 울타리 설치에 나섰다.

당초 양양군은 강원도가 올 겨울 설치한 광역수렵장에 포함됐다. 총기포획으로 인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양군의 총기포획은 유보됐지만, 수렵 과정에서 ASF 바이러스가 기계적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는 “백두대간에 위치한 설악산, 오대산 국립공원 지역은 별도 대응팀을 구성해 ASF 확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월, 양양으로의 확산이 멧돼지에 의한 것이라면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광역울타리 북쪽으로 국한시키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30~80k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까지 확산과정을 포착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7일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ASF 양성 멧돼지는 누적 925건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영월, 양양 외에도 화천, 인제 등 기존 발생지역에서도 양성 개체가 추가로 검출됐다.

영월 이어 양양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멧돼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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