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2개소 야생조류 AI 분변검사 실시
상반기(1.2%)에 비해 하반기(13.4%) 검출률 ‘11배’
환경부가 야생조류 분변조사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부터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AI 모니터링과 분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AI가 주로발생하는 겨울철새의 도래시기인 9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검사를 진행한다.
2013년 하반기(9~11월)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 검출률은 13.4%로 전체 조사 시료 2,900건 중 389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상반기(1~4월) 검출률 1.2%(6,100건 중 75건 검출)에 비해 11배 증가한 수치다.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분석결과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다만 유전자 변이로 고병원성이 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H5형 바이러스가 10월 충남 아산지역에서 15건 검출되어 겨울철 AI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하반기 야생조류 AI 검출률이 크게 증가하고 H5형 바이러스도 일부 검출되는 등 이번 겨울철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 관계기관과 사육농가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야생조류의 분산을 피하고 가금사육시설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의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12월 채취 분변시료의 분석을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는 즉시 관계기관 및 지자체와 공유해 AI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AI 집중 관리시기인 내년 4월까지 야생조류 분변검사, 이동경로 분석 등 야생조류 AI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아울러 AI를 전파할 위험이 높은 철새에 대한 인공위성 위치추적을 실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지역을 경유해 국내에 회귀하는 철새에 대한 후속적인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