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수집한 야생동물생체시료 6만점 국립생태원에 기증
국립생태원·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생체시료 이관 협약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과 (사)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대표 이항 서울대 수의대 명예교수)이 28일(목) 야생동물생체시료의 이관과 공동연구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야생동물 생체시료 공동확보 및 공유 ▲멸종위기종 생체시료은행 구축 및 운영 협력 ▲멸종위기종 생체시료를 활용한 공동연구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은 20여 년간 수집해온 야생동물생체시료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기증한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은 야생동물 유전자를 포함하는 샘플의 수집, 보존, 분양 및 연구를 위해 서울대 수의대 내에 설립된 기관이다. 현재 총 389종 15,650개체의 62,600점 샘플(조직, 혈액, DNA 등)을 보유하고 있다(포유류 141종 7,700여 개체, 조류 265종 6,780여 개체, 양서·파충·곤충류 46종 1,150여 개체).
국립생태원은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에서 기증받은 생체시료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 생체시료은행’을 운영하며, 멸종위기종 전 분류균(포유류, 조류, 어류, 양서파충류, 곤충류, 무척추동물류, 식물류)의 생체시료(조직, 혈액, 분변, 생식세포, 수정란, 배양체 등)를 추가 확보·분양·연구한다는 방침이다.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대표는 “오랜 기간 수집해온 야생동물 시료들이 우리나라 멸종위기종 복원연구에 잘 활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멸종위기종 생체시료은행 기틀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공동 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멸종위기종의 생체시료 확보·분양·연구를 강화하고, 멸종위기종의 보전·복원을 위한 활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