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사 도입으로 폭증한 반려동물 학과, 표준화된 교육과정 필요

김현주 서정대 교수, 교육 커리큘럼 표준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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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27일(수) 2022년 제3차 열린소통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주제는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 방안’이었다.

이날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교육 정책을 제안한 서정대학교 김현주 교수(반려동물과)는 반려동물과에 표준화된 교육 커리큘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 계기로 4년 만에 2.5배 증가한 관련 학과

누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 지부터 혼란

10여 년 전 반려동물 관련 학과가 한 차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많은 학교에 학과를 만들어졌지만, 20여 개가 사라졌다. 그랬다가 ‘동물보건사 국가 자격’ 도입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학과가 폭증하고 있다.

김현주 교수에 따르면, 4년 전 20개가 채 안 되던 관련 학과가 현재 50개까지 늘어났으며, 지금도 학과 신설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 교수는 “펫코노미라 불리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교육계 내에서도 떠오르고 있는데, 이미 블루오션을 넘어 레드오션 시장으로 여겨질 만큼 교육 현장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학과에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분명히 필요하다”며 “그래야 산업계에 필요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질을 갖춘 학생이 배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은 그 자체로 독립성이 필요한 분야지만, 한편으로 산업계 동향을 가장 뜨겁게 반영하는 곳도 교육계다. 반려동물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에 보장된 인력이 배출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관련 학과에 표준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생각이다.

실제 신설 반려동물 학과에서는 여러 가지 혼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을 가르치고, 누가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김현주 교수는 “반려동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공통의 커리큘럼으로 어느 정도 표준화된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교수는 이외에도 반려동물 관련 산업 분야의 올바른 인력 양성을 위해 난립하는 자격증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동물 관련 민간 자격 451개 중 339개는 지난 1년간 누구도 취득하지 않은 자격증이라고 한다.

김 교수는 또한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복지는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동물보호를 기반으로 한 반려동물 산업 성장’이 가능하도록 반려동물 관련 아이템에 대한 창업과 사업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려동물 산업 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 활성화 기업 지원 등 다각도의 산업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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