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의심 사료 제조사 “라이프·묘연 주장 허구..너무나 억울”

호소문 배포하고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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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묘연의 4월 15일 공지사항 내용 일부

지난 4월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다발성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태’와 관련해 원인으로 지목된 사료 제조사가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제조사(이하 A사)는 12일(수) 언론사에 호소문을 배포하고 라이프·묘연의 의혹 제기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사단법인 묘연은 자체적으로 고양이 신경근육병증 사례를 모집한 뒤 “사망하거나 급성 질환을 겪고 있는 반려묘의 공통된 특징은 대부분이 특정 제조원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고양이 사료를 급여하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고양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제조사에서 생산하는 사료 리스트가 빠르게 확산됐고, 해당 사료들의 매출 감소는 물론, 국산 사료·간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실추됐다.

A사는 스스로를 ‘고양이 괴질병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료를 제조하고 있는 회사’라고 밝힌 뒤 “두 동물보호단체(라이프·묘연)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기간에 생산한 사료를 즉각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였지만, 두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조치 후에도 여전히 피해묘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당사가 제조한 사료와 이번 사태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두 단체는 맹목적으로 자사 제품 및 자사 생산 사료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4월 19일, 5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의심 사료 및 유통 사료에 대한 유해물질, 바이러스, 기생충, 세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모두 적합(또는 음성, 불검출)으로 판정됐다”고 발표했음에도 라이프·묘연이 ‘특정 제조사(A사)에서 만든 고양이 사료를 먹고 탈이 났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A사의 주장이다.

A사는 “맹목적인 자사 제품 및 자사 생산 사료 비난에 당사와 파트너사들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고유의 브랜드를 가진 파트너사들은 심각한 영업상의 유, 무형적 손해가 발생해 특정 판매사는 매출의 90% 이상이 감소하는 등 생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없으면 국내 사료회사는 동물단체가 제기한 의혹만으로 너무도 억울하고 불명예스럽게 퇴장하여야 하는 실정”이라며 “정부 주도로 역학조사 등 원인 규명을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끝까지 해 주실 것이라 믿고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사는 또한 “당사가 2024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생산하여 판매한 사료를 섭취한 고양이 수는 수십만 마리에 이르는데, 그중 매우 극소수인 수백 마리의 고양이가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은 식품으로부터 유래한 급성 질병으로 보기에는 그 확률이 높지 않다”며 “같은 기간 당사에서 제조해 해외로 수출한 사료를 섭취한 고양이에게서는 같은 질병이 발병했다는 보고 받은 사실이 없어 국내 유통 분에 한정해 문제가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발생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고양이 신경근육병증의 원인이 자사가 제조한 사료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라이프·묘연에 대해서는 “최근에 있었던 일부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모든 피해 고양이가 특정 사료를 먹은 게 아니고 ‘대부분이 특정 사료를 먹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피해묘의 공통 분모가 당사 제조 사료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이는 그동안 두 단체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A사는 끝으로 “국내사료업계의 내일이 있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은 반드시 원인이 밝혀져야 한다. 이번 괴질병이 정말 사료로 인한 것이라면 앞으로 더 안전한 사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이 사료가 아니라면 막연한 국산사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정확한 원인조사를, 언론사에는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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