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서 H5 AI 항원 검출
동해 산란계 농장 이어 내륙 발생 가능성..전국 오리 스탠드스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가 11월 7일(목) 충북 음성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 들어 H5형 AI 항원이 가금농장에서 검출된 것은 지난 10월 29일 강원도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두 번째다.
음성군 금왕읍에 위치한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23,500마리를 기르고 있다. 평시 하루 1~2수였던 폐사가 이날 20수로 크게 늘자 관할 지자체에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충북동물위생시험소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 중인 고병원성 정밀검사 결과는 1~3일 소요될 예정이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농장에 선제적으로 이동 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직후인 11월 7일(목) 23시를 기해 전국 오리 관련 농장·시설·차량에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음성군 일대는 가금 사육 규모가 크다. 항원검출 농장 반경 10km에는 가금농가 66곳에서 465만여수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평전파나 인근의 AI 바이러스 오염으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이유다.
중수본은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 계란 운반차량 농장 내 진입금지, 축사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차단방역 수칙의 준수를 당부하면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주요 의심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