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국 최고의 직업 1위는 수의사, 중위 연봉 2억원
인디드, 2025 최고의 직업 25개 순위 발표...1위 수의사, 3위 의사, 6위 변호사
미국에서 수의사가 최고의 직업 1위로 뽑혔다. 연봉 중위값은 약 2억원이었다.
미국 취업사이트 인디드(Indeed)가 15일(수) 2025년 최고의 직업 TOP25를 발표했다. 기준은 높은 연봉, 성장성, 유연성 3가지였다. 인디드는 ▲최소 75,000달러 이상의 연봉 중윗값 ▲최근 3년간 20% 이상 채용공고 증가 ▲공고 중 5% 이상의 재택근무(혹은 병행) 비율 조건을 만족한 직업 중에서 순위를 매겼다.
1위는 수의사였다.
수의사 채용공고는 3년간 124% 증가했는데, 미국노동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수의사 직업이 향후 9년간 19%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직업의 평균 예상 성장률(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인디드는 “젊은 세대가 반려동물 양육을 점점 더 많이 하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수의사 직업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인디드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구의 3/4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고 한다.
수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분야 직업들도 25위 안에 대거 포함됐다.
특히, 중위 연봉 TOP5에는 의료계열 직업이 3개나 포함됐다(방사선전문의 1위, 의사 2위, 수의사 5위). 수의사의 연봉 중윗값은 약 2억원(139,999달러)이었다.
인디드는 “의료 분야 일자리(healthcare jobs)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BLS 분석에 따르면, 의료 분야는 지난 2년간 8.2% 성장했고, 미국의 인구 구성을 볼 때 앞으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디드의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미국수의사회(AVMA)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수의사회는 “경기 불황은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데 수의학 분야도 예외는 아니”라며 “코로나19 시기에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수의학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특히 크게 증가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결과, 여러 대학이 수의학과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10년 안에 반려동물 수의사 공급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수요를 앞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수의사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신설을 준비 중인 수의과대학은 13곳에 달한다. 2030년대까지 연간 수의대 졸업생이 40%가 증가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