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이 이뤄지는 나라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환경올림픽`이 웬 말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과 개식용 산업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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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비전은 문화적 새지평, 환경적 새지평 등이고 핵심 목표는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등이다. 개식용 산업이 온전하게 존재하는 나라에서 문화적 새지평, 환경올릭핌이라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비전과 핵심목표는 모순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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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열 팅커벨 프로젝트 대표는 17일(목) 개최된 ‘개식용 종식을 앞당기기 위한 활동가 토론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개식용 반대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지탄을 받는 개식용 산업이 온존한 상태에서 부끄럼 없이 치러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식용 산업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세우는 슬로건들이 모순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올림픽과 환경올림픽을 표방하면서 잔인무도하고 야만적인 개식용 산업을 온존시키는 것은 서로 양립하기 힘든 모순적인 구호라고 밝혔다.

실제, 강원도청은 올해 초 강원도 내 보신탕 업체의 간판 전환을 지원하고자 했다가 동물보호단체들의 문제제기로 중단한 적이 있다.

황동열 대표는 이에 대해 “개식용 산업을 은폐하며 핵심 목표를 부끄럽게 하는 눈속임 식의 준비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동계올림픽 준비위원회에서는 보신탕집을 다른 업종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한다고 했지만 얼마나 실행에 옮겨질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및 NOC(국가올림픽위원회)에 도움 요청하자”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100여 개국에서 6,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3월에 열리는 패럴림픽에도 1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열 대표는 “외국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대회기간 동안 우연히 라도 개식용 산업과 관련된 시설을 마주칠 수도 있다”며 “IOC 및 각 올림픽 참가국 위원회에 ‘자국 선수가 한국의 개식용 농장, 보신탕 집, 도살시설 등과 마주치지 않을 권리가 있으므로, 관련 위치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한국에 요청해달라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IOC 및 각 올림픽 참가국이 ‘한국의 개식용 산업의 종식을 바란다’는 의견까지 함께 보내주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개식용 종식을 바라는 활동가, 단체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개식용 문제에 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전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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