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해방물결,10월 14일 `종차별 철폐` 동물권 행진 펼친다
일상 속 동물 착취 고발하는 #동물의아우성 이색 퍼포먼스 진행 예정
“삼겹살이 아니라 나다”, “치킨이 아니라 나다”, “나는 실험실에서 죽고 싶지 않다”, “나는 모피가 되고 싶지 않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을 개최한다.
동물해방물결은 “10월 15일은 지난 1978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세계동물권선언’을 공포한 날”이라며 “이를 기념하며,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이 오는 14일(일) 보신각 공원에서 ‘종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2018 동물권 행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물해방물결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년간 소 87만 마리, 돼지 1672만 마리, 닭 9억 3천 6백만 마리, 개 1백만 마리가 식용으로 도살됐으며, 쥐, 원숭이 등 380만 마리가 실험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사살된 퓨마 ‘뽀롱이’에서 볼 수 있듯 수많은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갇혀 자유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진은 오전 11시 부대행사 및 연사 발언으로 시작되어, 기자회견과 행진으로 구성된다. 행진은 보신각을 출발하여 청계광장, 젊음의 거리를 지나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특히, 12시 50분경 종각 ‘젊음의 거리’ 입구 광장에서는 ‘동물의 아우성’ 퍼포먼스가 진행되는데, 동물 가면을 쓴 16명의 활동가가 해당 동물을 대변하는 대형 피켓을 들고 바닥에 누워 동물 착취 및 학대를 비판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돌고래와 코끼리는 각각 ‘수족관은 감옥이다’, ‘동물원은 감옥이다’는 피켓을 들고, 소, 돼지, 닭 등은 ‘소고기(삼겹살, 치킨)가 아니라 나다’라는 피켓을 드는 것이다.
동물해방물결 측은 “민족, 노동, 여성, 성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 철폐가 비인간 동물에게까지 확장하지 못한 사회에서, 수많은 비인간 동물이 인간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 ‘동물해방’, ‘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동물권 행진은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해를 거듭하며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합류하는 한국 최초 동물권 행진이 될 이번 집회는 동물을 시혜적으로 보호 또는 애호하기를 넘어, 지각력 있는 모든 비인간 동물이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당당히 외치는 국내 동물권 운동의 진일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