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나씩 생긴 동물병원…34개월간 개업 1087개·폐업 641개
동물병원 개·폐업 엇갈린 명암..34개월간 동물병원 100개 중 13개 폐업
국내 동물병원 숫자가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개업과 폐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3년여간 전국적으로 매매를 포함한 동물병원 폐업이 600건, 개업이 1천건을 각각 넘겼다.
대한수의사회에 따르면 2014년 12월 3,979개소였던 전국 동물병원 숫자는 2017년 10월 기준 4,425개소로 늘어났다.
34개월에 걸쳐 446개소 증가한 셈이지만,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일어난 개업과 폐업이 합쳐진 숫자다.
34개월간 동물병원 개업 1087건, 동물병원 폐업 641건
전체 동물병원 중 34개월 내 폐업비율 12.7%
대한수의사회가 2014년 12월, 2016년 6월, 2017년 10월 기준으로 각각 파악한 전국 동물병원 현황을 바탕으로 동물병원 개·폐업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2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34개월간 동물병원 개업은 1,087건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32개소가 개업한 것으로, 전국적으로 매일 동물병원이 하나씩 들어선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문을 닫거나 다른 원장에게 동물병원을 넘긴 ‘폐업’도 641건을 기록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226건에 달한다.
따라서 기존 병원과 개업 병원을 더한 전체 동물병원에서 폐업수가 차지하는 비율(누적폐업비율)은 12.7%을 기록했다. 34개월 동안 동물병원 100곳 중 약 13곳이 폐업한 셈이다.
2014.12월~2016.6월(18개월)보다 2016.6월~2017.10월(16개월) 기간에 폐업 속도 줄고 개업 속도 늘어
기간별로는 2014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8개월 동안(1기) 전국적으로 폐업한 동물병원 354개소, 개업한 동물병원 548개소로 조사됐다. 월평균 폐업은 20여건, 개업은 30여건이었던 셈이다.
반면 이어진 2016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16개월 동안(2기)에는 상대적으로 폐업건은 줄고 개업건은 늘어났다.
16개월간 전국적으로 287개소가 폐업(월평균 18개소)한 반면, 539개소가 개업(월평균 34개소)했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1기에 65%를 기록한 전국 평균 폐업률(폐업/개업)은 2기에는 53%로 12%P 하락했다.
현행 수의사법상 동물병원이 매매되면 기존 동물병원이 폐업하고 새 주인이 개업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동물병원 1곳이 매매돼 원장이 바뀌면 개업건수와 폐업건수에 각각 1건이 추가되는 셈이다. 이번 분석도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역별 경향을 다룬 후속기사가 이어집니다 –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