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수의사회가 전남도내 동물병원을 개원하고 있는 축산현장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 집합 교육을 해오던 연수교육을 올해는 특별히 구제역, AI 특별대책 기간임을 고려,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 관할구역을 중심으로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본소, 동부, 서부, 북부지소 권역별로 진행했다.
이번 연수교육은 전남도내 동물병원 임상수의사 전원과 동물위생시험소 수의직 공직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월 6일부터 13일까지 시험소 본-지소 강당에서 열렸다.
연수교육 강사로 나선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동물복지형 녹색축산을 펼치고 있는 전남도의 축산여건 및 대한민국 육지부의 유일한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가축방역 대책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발생이 많아 혼란을 초래했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방제대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전남 수의직 공무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러한 방역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발로 뛰는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현장에서의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정지영 전남동물위생시험소장은 “임상수의사들과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브루셀라증 및 소 결핵 등 인수공통전염병검사에 최선을 다해 조기 종식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중국에서 최초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심각하게 퍼지고 있음에 따라 국내 유입이 크게 우려된다며 임상수의사들의 질병 예찰을 한층 더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중배 전남수의사회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겨울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구제역과 AI를 겪으며 국가 경제, 국민건강, 사회안정에 수의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난형 질병뿐만 아니라 지난해 농약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살충제계란 파동에서 겪었듯이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을 배제한 축산업진흥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는 단계가 됐다”며 “축산농가 소득증대 및 국민보건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전남수의사회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수의사회는 농장에서부터 예찰 업무를 철저히 하기 위해 ‘가축질병치료보험 전국 시범사업’이 전남 함평에서 실시되도록 유치했으며, 나머지 시군에 대해서는 자체 사업으로 소규모 한우농가 진료서비스 사업을 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