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수의사회, 중랑구와 길고양이 동물복지 향상 협력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 위한 MOU 체결
서울 중랑구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길고양이와 반려동물의 복지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8일 중랑구청에서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MOU를 맺고 이 같이 합의했다.
반려동물 사육가구가 늘어나고 길고양이를 포함한 동물들의 복지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랑구는 지난해 10월 ‘동물복지팀’을 신설하고 관련 정책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MOU를 체결한 중랑구와 고양이수의사회는 ‘환경과 동물, 인간의 건강이 하나’라는 인식을 공유하여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적인 길고양이 개체수 관리를 위한 군집 TNR을 실시하는 한편 반려동물 문화교실에 고양이수의사회 회원 수의사를 초빙할 방침이다.
고양이수의사회도 고양이와 공존하는 중랑구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협력의지를 내비쳤다.
길고양이와 공존한 것으로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 잡은 대만 허우통시처럼 지속가능한 동물복지모델이 지역발전과도 결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수의사를 포함한 동물복지팀을 신설하고 중랑구 차원의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동물복지 정책을 시작해나가는 단계”라며 “올해 예산 2억원을 확보해 TNR 범위를 늘리고 유기동물에 대한 응급치료비 지원 근거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고양이수의사회장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에 시민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수의사의 소명”이라며 “중랑구 행정에 수의사의 전문성을 더해 동물복지 증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