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컨퍼런스 통해 동아시아로 저변 넓힌 한국고양이수의사회
2019 KSFM Asia-Pacific 컨퍼런스, 성료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회장 김재영)가 제8회 컨퍼런스를 국제 학회로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동아시아 국가에 한국 고양이 임상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는 평을 받았다.
2019 KSFM Asia-Pacific conference(이하 컨퍼런스)가 3월 30일~31일(토~일) 이틀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고양이수의사회 측은 참가 수의사에게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고양이 백신 가이드라인 한국어 번역본을 배포하고, 수의대학생을 위한 별도 강의를 준비하는 등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를 선보였다.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수의과대학 내과 교수이자, 미국수의내과전문의인 제시카 큄비(Jessica Quimby)교수와 ISFM 공식 저널인 JFMS(the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의 편집장이자 ABVP 인증 미국수의임상 고양이 전문의인 마기 셕(Margie Scherk) 수의사가 강사로 나서 FIP, 줄기세포 치료, 췌장염, CKD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진행했다.
마기 셕 편집장은 “한국 수의사들의 고양이 임상 실력과 컨퍼런스 수준에 놀랐다”며 “2012년 설립된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수의사들의 지속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수준 높은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만, 일본, 중국에서 100여명 참석
동아시아에 영향력 뽐낸 KSFM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동아시아 국가 수의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만, 일본, 중국(이하 가나다순)에서 100여 명의 수의사가 한국을 찾은 것이다.
대만고양이수의사회(TSFM) Cheng-Yi Lin 회장, Shinichi Namba 일본고양이수의사회(JSFM) 부회장, David Tan 차기 FASAVA 회장, 중국 동서소동물수의학회(WESAVC) Xiaoyun Lai 사무총장 등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70명이 넘는 수의사가 컨퍼런스에 참가했을 정도로 한국 고양이 임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Cheng-Yi Lin 대만고양이수의사회장은 “대만고양이수의사회가 최근 발족했다”며 “한국고양이수의사회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고양이수의사회 Shinichi Namba 부회장은 5년 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 컨퍼런스에서 한국 수의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일화를 소개하고 “5년 전 KSFM과 쌓은 친분을 계기로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Xiaoyun Lai 중국 WESAVC 사무총장은 5월 21~23일 열리는 중국동서소동물수의학회와 10월에 개최되는 AMAMS 2019(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 2019년도 대회)에 한국 수의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경품추첨을 통해 컨퍼런스 참가자 1명에게 동서소동물수의학회 참가권과 항공권을 증정하기도 했다.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은 “한국고양이수의사회는 국내 고양이 임상의 표준을 만들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대중과 소통하며 동물복지를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의 우수한 고양이 임상 실력과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인적 교류를 만드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