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구제역 방역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무면허자에게 백신접종을 맡기겠다는 ‘백신접종업 신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회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민족의 대명절인 지난 설날 연휴, 가족과의 만남까지 포기하며 국가의 동원령에 응했던 우리회와 2만여 수의사 회원들은 농림축산식품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백신접종을 위한 주사행위는 대표적인 의료행위로 국가에서 수의사 면허자만이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수의사의 고유 업무이다. 이를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 허용하겠다는 것은 국가 스스로 면허제도를 부정하는 것으로, 면허제도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도 없다는 것을 드러낸다.
이미 우리나라는 축산농가에서 자기가 사육하는 가축에 대한 진료행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여, 일부 농가에서의 자율접종 및 접종 기피가 문제가 되고 있음을 정부에서도 인식하고 있다.
전문가에 의해 올바르게 주사접종이 이루어져야만 백신도 그 효과를 보장할 수 있으며, 누구든지 접종만 하면 된다는 발상으로 이루어지는 ‘백신접종업 신설’ 검토는 결코 구제역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진료체계를 훼손하는 백신접종업 신설 검토를 즉각 폐기하고, 동물보건의 전문가인 공수의사, 개업수의사를 통한 구제역백신 접종·관리로 구제역 청정화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만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계속 추진한다면 우리 2만여 수의사는 더 이상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수의사 면허를 관리할 최소한의 의지도 없음을 자인하는 것으로 인정하여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는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할 것을 2019년 5월 8일 대한수의사회 지부 및 산하단체 연석회의를 통하여 전체 수의사들이 한뜻으로 이를 결의한다.
2019년 5월 8일 대한수의사회
‘백신접종업 신설 계획 규탄 결의’ 참여 기관
대한수의사회, 서울특별시수의사회, 부산광역시수의사회, 대구광역시수의사회, 인천광역시수의사회, 광주광역시수의사회, 대전광역시수의사회, 울산광역시수의사회, 세종특별자치시수의사회, 경기도수의사회, 강원도수의사회, 충청북도수의사회, 충청남도수의사회, 전라북도수의사회, 전라남도수의사회, 경상북도수의사회, 경상남도수의사회, 제주특별자치도수의사회, 한국양돈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가금수의사회, 한국소임상수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