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물문제는 이론에서 실천으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까?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철학적·실천적 지침서 ‘동물주의 선언’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
이번 책은 동물 전문 1인 출판사 ‘책공장 더불어’의 45번째 책이자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12번째 책이다.
동물문제의 바이블인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등 동물의 윤리와 권리를 혁신하기 위한 지적 창조가 기여한 지 어언 50년이다. 동물행동학 등의 연구를 통해 동물의 존재와 그 사회의 복잡성에 대한 과학적 발견도 있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주변에서 매 순간 벌어지는 동물학대는 더 잔인해지고 치밀해졌다. 동물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향상되고 많은 동물단체가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에도 왜 현실은 달라진 게 없을까?
이 책의 저자인 코린 펠뤼숑은 동물의 권리문제를 구호에 그치지 말고 정치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프랑스에서 동물, 생명 윤리에 관련해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정치 철학자로 동물윤리학의 계보에서 3세대를 대표한다. 동물윤리학 3세대 철학자들은 동물문제의 정치화를 통해 동물문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사회규범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측은 “동물권 분야에서 현재 가장 앞선 견해를 밝히고 있는 이 책이 앞으로 동물문제의 정치 이슈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사회에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동물학대와 동물권 운동의 현주소 ▲동물문제를 정치의 장으로 ▲동물권리 실현을 위한 구체적 제안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 코린 펠뤼숑, 출판사 : 책공장더불어, 페이지 : 144쪽, 가격 :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