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돼지 아예 없앤다‥아프리카돼지열병 반복에 `초강수`
파주·김포 돼지 전두수 先수매 後예방적 살처분..경기·인천·강원 스탠드스틸 6일까지 연장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보름여간 파주, 김포, 강화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초강수를 꺼냈다. 먼저 전두수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 강화도에 이어 파주와 김포에 남아있는 돼지들도 모두 없앤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 김포의 돼지 전량을 대상으로 선 수매, 후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연이틀 파주, 김포에서만 4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확산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우선 5개월 이상 사육해 출하가 가능한 비육돈 수매를 먼저 추진한다. 4일부터 곧장 신청을 받기 시작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돼지고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감염축 출하를 막기 위한 예방책도 병행된다. 농가에서 사전 정밀검사를 거쳐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도축장 출하를 허용하고, 도축장에서 다시 임상·해체 검사를 거친다는 것이다.
발생농가 반경 3km 내에서 사육되는 돼지와 3km 외에서 사육되는 돼지 중 수매되지 않은 개체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이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연천군은 발생농장 반경 10km 이내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선 수매, 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는 방안을 조속히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경기, 강원, 인천지역 돼지농가와 관련 시설, 차량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발동됐던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도 연장된다.
농식품부는 “최근 잇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접경지역 축산관련시설과 차량의 집중 소독을 위해 스탠드스틸을 6일 오전 3시 30분까지 48시간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