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MS에서 엿본 아시아 수의전문의 학회들의 발걸음
궤도 오른 피부과 이어 내과·안과도 전문의 과정 개설 가시화..외과도 전문의 로드맵 확정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수의전문의협회(Asian Meeting of Animal Medicine Specialities, AMAMS) 2019년도 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내과, 외과, 피부과, 안과 등 각 수의전문의학회는 학술 프로그램과 더불어 전문의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AMAMS에서 각 학회에 참여한 국내 수의학계 관계자들의 전언과 발표 내용 등을 종합했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AiCVIM)는 디팩토전문의 23명을 추가로 선정했다. 2015년 아시아수의내과학회를 출범시킨 설립 전문의 5명과 2017년 대구 AMAMS에서 발표된 디팩토전문의 23명을 포함하면 총 51명의 전문의 자격자를 보유하게 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학술발표 실적과 최근 3년간의 케이스로그, 교육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디팩토전문의를 선발했다.
올해 충원된 23명의 신규 디팩토전문의는 내과(17), 심장(3), 신경(1), 종양(2) 등의 세부 분과로 구성됐다.
이중 한국에서는 박희명 건국대 교수, 안진옥 강원대 교수, 유도현 경상대 교수가 내과 분야 디팩토전문의로 선발됐다.
아시아수의내과학회는 2021년 정규 레지던트 프로그램 개설을 목표로 과정 가이드라인, 시험제도 등의 세부화에 나설 전망이다.
2021년 정규 프로그램이 개시되면 이듬해인 2022년부터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 시험평가에 참여해 공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AiCVD)의 전문의 제도는 궤도에 올랐다. 3년의 정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시험을 통과한 과정전문의(diplomate)들이 속속 배출되고 있다.
이날 AMAMS 대회에서는 2018년과 2019년 시험을 통과한 과정전문의 2명에게 자격증서를 정식으로 수여했다. 2019년 시험을 통과한 현재은 수의사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수의피부과학회는 2015년부터 한국(1), 일본(3), 말레이시아-싱가포르(1), 대만(1) 등 6명의 과정전문의를 배출했다.
초진 500증례, 재진 750증례 이상의 진료기록과 SCI급 논문 발표 등 자격 조건이 까다롭다 보니 아시아를 통틀어 4곳에서만 AiCVD 레지던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황철용 서울대 교수가 유일하며, 현재도 레지던트 1명의 수련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수의안과학회(AiCVO)도 이르면 내년부터 정규 레지던트 과정을 개시하기로 논의했다.
24일 아시아수의안과학회의 전문의 제도를 소개한 디팩토전문의 타키야마 나오아키는 “AiCVO 정규 레지던트 과정이 최소 3년 이상의 수련과 연구역량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전문의 시험의 응시자격이 매년 200건 이상의 초진 증례와 논문 발표, 전체 진료에서 안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일 것 등을 요구하는 만큼 정규 레지던트 과정도 이에 발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은 필기시험, 영상인식·조직병리 시험, 실기시험(안검사, 안구내·외 수술)으로 진행되며 개·고양이뿐만 아니라 말의 안과도 대상으로 한다.
상대적으로 추진속도가 더딘 아시아수의외과학회(AiCVS)도 이번 AMAMS 대회기간 동안 집행부 회의를 통해 아시아수의외과전문의 제도 도입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김순영 수의사 등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미국수의외과학전문의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디팩토 전문의를 선발하기 위한 인선을 갖췄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디팩토 전문의를 선발하기 위한 모집과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격년제로 진행되는 AMAMS는 2021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차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