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서울시수의사회,애린원 구조동물에 중성화수술 봉사
수의사 및 건국대·충남대·충북대 수의대 학생 등 40여 명 참여
서울시수의사회(회장 최영민) 수의료 봉사대가 27일(일) 경기도 포천을 찾아 애린원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 봉사를 진행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지난 2013년 6월 30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결성된 뒤 꾸준히 동물의료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최영민 회장, 윤홍준 봉사대장을 비롯한 서울시수의사회 소속 수의사들과 건국대, 충남대, 충북대 수의대 학생 40여 명이 참여했다. 건국대 수의대 임상 대학원 수의사들도 동참했다. 서울수의약품에서 약품과 물품을 후원했다.
이들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 암컷 37(개 35, 고양이 2)의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다.
애린원 구조동물들을 관리하고 있는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사전에 텐트와 난로를 이용해 수술공간과 회복공간을 마련하여 서울시수의사회 수술 봉사를 도왔다. 텐트와 난로들은 모두 후원자들이 보내준 물품이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수술을 받은 아이들이 모두 마취에서 잘 깨어났다. 반복되던 임신과 출산의 고통에서 이 아이들만이라도 우선 해방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서울시수의사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애린원에서 구조된 1천여 마리의 유기견 중 상당수는 임신 중이었다. 지난 9월 25일 애린원이 강제철거되어 유기견들이 구조된 뒤부터 거의 매일 새롭게 새끼가 태어났다. 27일에도 임신 중인 개체들이 확인됐다. 그동안 얼마만큼 기존 애린원에서 개체 관리가 되지 않았는지 확인되는 부분이다.
아직도 중성화수술이 필요한 개체들이 많기 때문에 수의사들의 의료봉사는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수의사회 최영민 회장은 “현장에 직접 와보니 새끼가 계속 태어나는 등 도움이 절실하다”며 “계속해서 수의사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애린원 구조동물들을 보호 중인 임시거처의 시설은 구조 당시와 비교해 대폭 시설이 개선됐다. 펜스와 텐트가 쳐졌고, 개체들이 분리 관리되고 있었으며, 각 구역에는 번호가 달려있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도움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날도 서울시수의사회 봉사대뿐만 아니라 많은 일반 봉사자들이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충북대 수의대 이하윤 학생(본과 4학년)은 “사진, 영상으로만 접했던 애린원에 직접 와서 봉사활동을 해보니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