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의대 설문조사②] 전문직 전망·동물치료 위해 입학했다
입학동기 조사에서 전문직 안정성, 동물치료 직업의식 1·2위..2015년 조사와 동일
전문직의 전망과 안정성을 바라보고 수의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와 본지가 지난 8월 14일부터 9월말까지 전국 수의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학생 1,386명이 응답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수의과대학에 입학한 동기’에 대한 질문은 2015년 실시됐던 수의대 실태조사와 동일한 보기를 제시했다.
이중 ‘전문직으로서의 전망과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가 530명(38.2%)으로 가장 많았다. ‘아픈 동물을 치료해줄 수 있다는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을 선택한 학생이 32.8%로 뒤를 이었다.
2015년 조사에서도 전문직의 전망·안정성이 1위(34.9%), 아픈 동물을 치료한다는 직업의식이 2위(29.5%)를 기록한 바 있다. 공교롭게 1, 2위 간 격차도 5.4%p로 동일했다.
입시 점수에 맞춰 수의대에 지원했다는 응답은 2015년 18.3%에서 2019년 14.7%로 소폭 감소했다. 교사·가족·친지의 권유로 수의대에 들어왔다는 응답은 9.3%를 기록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동물을 좋아해서’, ‘학문적인 관심’ 등과 함께 보기로 제시된 이유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입학동기는 학생들의 진로희망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픈 동물을 치료해줄 수 있다는 직업의식을 느끼기 위해 수의대에 입학한 학생들 중 약64%가 반려동물 임상을 진로로 꼽았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전체 진로희망 중 반려동물 임상이 차지하는 비율(56.6%)을 상회하는 수치다. 전문직으로서의 전망과 안정성을 보고 입학한 학생들도 58.5%가 반려동물 임상을 희망해 전체 평균보다 조금 높았다.
반면 교사·가족·친지의 권유(48.1%)나 입시 점수에 맞춰(49%) 입학한 학생 중 반려동물 임상을 선택한 비중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교사·가족·친지의 권유로 입학한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대학 및 연구기관이나 수의관련 민간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입시점수에 맞춰 입학한 학생들 중 농장동물 임상 희망자가 9.8%에 달해 전체 평균(6%)보다 높았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2019 수의대 설문조사 결과 중 수의과대학 재학생의 진로희망, 교육만족도에 대한 후속 보도가 이어집니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