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 소독제 환경 영향 관리 강화된다‥친환경 소독제 주목

민간업체 기반 종합관리서비스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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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건국대 수의대에서 열린 ‘신기술을 활용한 축산현장 방역효율 향상’ 세미나에서는 친환경적인 소독제가 주목받았다.

축산현장에서 사용되는 소독제의 환경 영향 문제를 두고 점차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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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농훈 교수팀의 김성준 연구원은 “저희 실험실 조사에 따르면 축산현장에서 소독제를 지나치게 고농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농장, 도축장, 거점소독시설의 소독약 희석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구제역 관련 46%, 고병원성 AI 관련 31%의 시설이 권장희석배수보다 고농도의 소독약을 사용하고 있었다.

고농도의 정도가 심하다는 점도 문제다. 글루타알데히드 성분의 소독약을 채택한 농가 6곳 중 4곳에서 평균 13배의 고농도 소독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준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직업적으로 소독약에 반복 노출되는 사람의 천식(Occupational Asthma) 문제가 이슈”라며 국내에서도 방역현장의 소독약 안전성 문제가 곧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환경부가 물환경보전법령을 개정해 소독시설의 수질오염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소독수를 회수하여 폐수처리업자에게 위탁처리하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경제성이 있는 친환경 소독제 후보군으로 오존수와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를 꼽았다.

전기분해로 생산한 오존을 물에 녹인 오존수는 미국에서 이미 축산농장과 육가공 공장에서 쓰이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오존수 발생장치로 차량 세척·소독에 필요한 소독수 120리터를 만들어내는데 약 8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미산성 차아염소산수는 염소제제가 가진 차량 부식이나 안전성 문제를 개선한 제제로 꼽혔다. 소독수 120리터 생산원가가 200원 가량으로 저렴하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김성준 연구원은 “지금도 현장에 숙달된 인력이 부족해 소독약 관리가 미흡한데, 친환경 소독을 목적으로 기기를 늘리면 제대로 운영될 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최농훈 교수도 “기존의 소독제도 제대로만 쓰면 효과가 있다”며 세척 미흡, 생축차량 거점소독시설 이용 등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을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역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서비스가 자리잡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실험실 명동훈 연구원은 소독약 희석 관리, 방역요원 교육, 소독효과 평가 등을 연결하는 민간 차원의 종합방역서비스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농훈 교수는 “국내에서 방역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방역기술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가축방역 소독제 환경 영향 관리 강화된다‥친환경 소독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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