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동물학회(ZSL, 이하 학회)가 유럽에서 들소 등 멸종위기 동물이 50년 만에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자연보호·인공번식프로그램 덕이다.
학회는 26일 이와 관련된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고 "유럽 들소, 유라시아 비버, 흰머리 오리, 분홍발 기러기 등 조사 대상 포유류 18종 가운데 17종이 멸종위기를 벗어나 번성하고 있다"며 "유럽 들소는 개체수가 50년 만에 30배 증가했고, 불곰은 2배, 회색늑대는 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개체수가 감소한 동물은 스페인 시라소니였다.
유럽 들소는 불법사냥, 서식지 파괴 등으로 한 때 멸종 직전까지 갔던 동물이지만, 현재는 대규모 인공번식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중부와 동부 지역에 3천마리 수준으로 개체수가 늘었다.
조류도 개체수가 크게 늘었다. 분석 대상이 된 조류 19종이 모두 개체 수가 늘었으며, 특히 흰꼬리수리는 1970년 2천5백쌍에서 2010년 9천6백쌍으로 급증했다.
해당 연구보고서는 런던동물학회 홈페이지(바로가기)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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