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들 협회에 `소통·시스템개혁·업무범위 명확화·회비비율조정` 요구
대한수의사회 및 지부수의사회 회장들 앞으로 성명 발표
일선 수의사들이 대한수의사회와 지부수의사회 회장들에게 “회원들과 소통해달라”며 성명을 발표했다.
수의사 186명은 4월 8일(수) 성명서를 발표하고 “수의사전자처방전제 입법과정에서 일선 수의사들이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제도의 내용 및 시행사실을 제도시행 4일전에 문자로 통보받았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시행된 수의사처방제 전자처방전 의무화와 관련하여 수의사회가 회원들과 사전 소통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일선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처방제 전저처방전 이용 보이콧을 선언하자 대한수의사회가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홍보 부족에 대해 사과하고, 수의사처방관리시스템(EVET) 사용 의무화 필요성과 지부 공문 등 의견수렴 절차 경과를 공개한 바 있다.
성명서를 발표한 수의사 186명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지도부의 무능과 소통부재’로 꼽으며 “수의사회 운영방식을 우리 힘으로 바꾸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래와 같은 5가지 사항을 대수와 지부 회장들에게 요청했다.
1. 대수와 지부는 우리와 소통하십시오.
우리는 수의사전자처방전제와 같은 깜깜이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2. 대수는 수의사들의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현재의 시스템은 수의사들의 목소리와 힘을 모으기에 불충분해 보입니다.
3. 대수와 지부는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효율적으로 일해 주십시오.
우리는 대수가 정책, 법률 등의 대외업무를 맡고, 지부는 회원 관리, 보수교육 등의 대내 업무에 집중해주기를 기대합니다.
4. 수의사 회비의 중앙회비 비율을 유사직군 수준(60%) 또는 그 이상으로 조정해주십시오.
우리는 수의사 회비가 각 지역 수의사 회관 건립에 사용되기보다는, 동물 복지를 증진하고 수의사 권익을 높이는 데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5. 대수와 지부는 투명하게 경영해주십시오.
그리고 회계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십시오
성명서를 발표한 수의사 186명은 “위 사항들을 빠른시간 안에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이행해달라”며 “이행 수준이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는 추가적인 단체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