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울감 때문?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반려견 입양 늘었다
3월 한 달간 57마리 입양...전년 대비 2배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외로움 때문일까?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반려견 입양 문의가 부쩍 늘고, 실제 입양 마릿수도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고 한다.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대두되며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경기도는 이를 코로나19로 인한 외로움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기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Blu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황”이라며 “특히 초·중·고 자녀를 둔 많은 가족이 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와 보내는 시간보다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며 많은 학부모가 ‘반려동물 입양’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입양, 전년 대비 2배 증가
전국 지자체 유기동물 입양,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
실제 입양 마릿수 역시 늘어났다.
올해 3월 한 달간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해 입양된 반려견 수는 지난해 월평균 28마리의 약 2배에 달하는 57마리였다. 이로써, 2013년부터 현재까지 센터의 누적 입양 마릿수는 1,400마리를 넘어섰다.
김현철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장은 “평소 반려견 입양을 원했으나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계속 미뤄왔던 이들에게는 지금이 입양의 적기”라며 “망설이지 말고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 방문해 자신과 맞는 반려견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입양하길 희망하는 도민은 도우미견나눔센터(031-8008-6721~6) 또는 센터 카페(cafe.daum.net/helpdogs)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유기동물 입양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지자체 동물보호센터 유기동물 입양 현황을 보면, 최근 2개월간 유기동물 입양은 총 3,300여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6,200여마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