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짜 실험에 희생된 고양이,사실 아니며 허위보도`
외부인사 주축의 독립 위원회에서 검증 작업 시작
가짜 연구를 위해 고양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대병원 측이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4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기사가 게재된 것에 깊은 유감”이라며 “실험동물을 연구종료 후 고통사시켰다는 등의 이번 보도내용은 심각한 허위보도”라고 전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로부터 관련 사항에 대한 자료요청 공문을 접수한 후 자체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상세한 소명자료를 제출했는데, 이에 대한 검토나 사실 확인이 없었다는 것이다.
허위보도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검증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받고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조치하겠다는 게 서울대병원 측 입장이다.
외부인사 주축으로 독립적인 위원회 구성, 검증 작업 시작
서울대병원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제보자가 주장한 동물실험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자 외부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검증 작업을 시작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실험동물의 복지와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위해 추가로 취해야 할 보완조치가 있다면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은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인증을 받은 기관으로써 동물실험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고, 실험동물전임수의사, 실험동물기술원 등이 매일 실험동물의 질병 고통 배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험동물의학을 전공한 수의사와 동물보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사를 과반수 포함한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를 두고 동물실험의 과학성과 윤리성을 심의해오고 있다”며 “이번 보도는 실험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의학발전을 이루고자 한 서울대병원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지난달 말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서울대학병원, 가짜 연구로 고양이 귀먹인 뒤 고통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울대병원이 가짜 연구, 가짜 동물실험에 멀쩡한 고양이들만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