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진행된 서울대 수의대 `수혼제`

온라인으로 생중계


0
글자크기 설정
최대 작게
작게
보통
크게
최대 크게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학장 서강문)이 11일(수)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수혼제를 개최했다.

수혼제는 수의과대학 내 수혼비 앞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대표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소수 인원만 현장에 참여했지만, 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어 많은 학생이 함께 실험동물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수혼제는 이기명 부학생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이어 이진성 학생회장이 분향 및 초헌을 진행했다. 서강문 학장이 재배한 후 묵념과 축문 낭독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낮에 진행된 행사가 끝나고도 오후 6시까지 학생들이 자유롭게 헌화할 수 있도록 수혼비 앞에 조화 50송이가 준비됐다.

이날 수혼제를 진행한 이기명 부학생회장은 “수혼제가 형식적인 행사로 보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를 행하는 마음”이라며 “실습을 하다 보면 동물을 대하는 마음이 가벼워지기 쉬운데, 수혼제를 통해 실험동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물을 위하는 수의학도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말하고 싶었다. 동물복지를 위해 고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민 기자 sjung0430@naver.com

코로나 사태 속 진행된 서울대 수의대 `수혼제`

Loading...
파일 업로드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