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의 다양한 분야 및 이슈에 대한 수의대생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데일리벳 학생기자단 8기가 “수의학 A to Z”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수의학이라는 큰 틀 안에서 미리 학생들로부터 공모받은 알파벳에 따른 키워드를 정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A부터 Z 키워드 기사가 계속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아홉 번째 키워드 알파벳 I는 IVSA(세계수의학도협의회)입니다.
홍혜정 IVSA 13기 한국지부장과 IVSA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 IVSA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IVSA는 International Veterinary Students‘ Association의 약자로, 세계수의학도협의회입니다. IVSA Central을 중심으로 각국의 수의대생들을 대표하는 조직이 바로 IVSA이며, 세계의 수의과대학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교류를 하기 위해 1953년에 설립된 단체입니다.
IVSA의 모토는 ‘To benefit the animals and people of the world’로, 매년 Congress, Symposium 등의 행사들을 진행하며 전 세계의 수의학도들 간의 국제적 교류를 증진하고 서로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 다른 수의대생 단체, 혹은 동아리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외국 수의대생들과의 교류와 다양한 나라의 수의학적 체험 기회가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차별점입니다. 수의학을 공부하는 외국 친구들을 만나서 각 나라별로 발달된 수의학 분야에 대한 체험, 특징적인 질병, 전염병에 대한 공부 등 학술적인 분야는 물론, 문화적 교류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IVSA 활동을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처음 IVSA 활동을 접하게 된 것은 2019년 1월 한국에서 열린 제67회 IVSA Symposium의 진행요원인 OC(Organizing Committee)로 참가하면서였습니다. 약 열흘간의 일정 대부분이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서울대 학생들의 도움이 더 필요함에 따라 제가 OC로 지원하여 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지만 약 150명의 참가자를 통솔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약 두 시간 만에 바로 깨닫게 되었던 경험이었습니다.
4) 어떻게 한국지부 회장직을 맡게 되었나요?
처음엔 외국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단체에 오래 있을수록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더 좋아졌고, 우리나라를 외국인에게 소개하고, 우리 학교의 교육 수준을 알려주는 것이 무척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도 모르게 계속 다음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일을 남들보다 잘해서가 아닌, 얼굴도장을 많이 찍다 보니 회장직을 제의받게 되었고, 주저 없이 지원했습니다.
5) IVSA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자세히 소개해주세요.
IVSA Central에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두 개의 행사를 주관합니다. 여름에는 150여 명 규모의 Congress, 겨울에는 200여 명 규모의 Symposium을 개최하는데, IVSA의 회칙 개정, MOU 체결 등 주요 안건에 대해 회의하고 다음 개최지를 미리 정하여 홍보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희 한국지부는 이 두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습니다.
또, 전 세계의 186개 IVSA 챕터가 개별적으로 주관하는 Group Exchange Program은 교류하고 싶은 상대 나라를 지정하여 상대 나라에서 한 번, 우리나라에서 한 번 교차로 행사를 여는 것입니다. 한국지부도 코로나19로 여행 제한이 생기기 전까지는 매해 여름과 겨울에 Group Exchange Program을 진행했습니다.
이외에도 개인이 해외로 실습을 가고 싶을 때 IVSA S. Korea에 연락을 주시면 실습을 원하는 나라의 Exchange Officer에게 컨택하여 개인 해외 실습 (Individual Exchange Program)을 성사시키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언급된 행사들 외에도 다양한 행사들이 있으며 이러한 모든 프로그램은 IVSA 회원들에게 다 열려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ivsasouthkorea.quv.kr/)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 국내에서 개최되는 행사와 해외에서 개최되는 행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가 Congress나 Symposium 개최국으로 지정되지 않는 이상 국내에서는 주로 Group Exchange Program, 혹은 Event가 개최됩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경향이 커서 처음에는 어색하고 말 섞기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Group Exchange Program의 경우 상대 나라와 우리나라 참가자들 포함 10~20명의 사람이 모여 서로의 나라를 여행하며 문화를 경험하고 수의학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기에 대화를 시작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Symposium이나 Congress는 훨씬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단 하나의 나라가 아닌, 여러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7) 해외 실습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요?
해외 실습(Individual Exchange Program)을 원하는 학생은 실습을 가고 싶은 나라, 기관을 선정하여 IVSA S.Korea로 연락을 주시면 한국지부와 상대 나라의 Exchange Officer가 연락하여 성사시킬 수 있습니다. 실습을 가고 싶은 나라는 정했지만 실습할 기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각 나라별로 외국인 실습생을 받는 기관들이 정리된 IVSA 내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항도 문의주시면 정보를 드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해외 실습(Individual Exchange Program)을 희망하는 학생은 카카오톡 채널 IVSA South Korea 혹은 각 학교별 FO를 통해 편하게 연락해주시면 되겠습니다.
8) 코로나19로 활동에 제약이 많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현시점에서 IVSA는 어떻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나요?
각 나라의 코로나19 상황도 다를뿐더러 방역 수칙 또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서라도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큰 무리라고 생각되어 한국지부에서는 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IVSA Central에서도 마찬가지로 Congress, Symposium을 개최하지 못하므로 중요한 안건에 대한 결정사항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대면으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 하는 대신 IVSA S.Korea는 여러 나라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여 Online Exchange Program을 기획하고 있으며, 현재는 임원진들만 온라인 상으로 교류하고 있지만, 이를 더 큰 행사로 만들어 일반 회원들 또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9)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재개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IVSA 한국지부에서는 제일 먼저 Event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획하였던 행사가 작년 2월 즈음에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취소되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여러 친구가 기대하고 있던 행사여서 많이 속상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제일 고대하였던 행사였지만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고, 취소 공지를 하면서 외국 친구들에게 꼭 다시 이 Event를 성사시키겠다 약속하였기 때문에 이를 제일 먼저 진행할 것 같습니다.
10) 회원 모집 및 임원진 선발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각 학교의 FO(Faculty Officer)가 매년, 신입생 입학 한 달 뒤 IVSA 설명회를 가지며 신입 회원 모집을 진행합니다. 회원이 된 이후에는 각 학교 공지방을 통해 공지를 전달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일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IVSA 한국지부의 임원진은 상위임원인 회장을 비롯한 EO(Exchange Officer), ST(Secretary and Treasurer), IO(Information Officer), WPC(Whole Project Coordinator) 등 5명의 대표단과 10개 수의과대학을 담당하는 각 학교의 FO(Faculty Officer)로 구성되어있으며, 이전 기수와 다음 기수 임원들의 활동 기간을 6개월씩 겹치도록 하여 인수인계가 명확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원진 선발은 서류, 면접 절차로 매년 이루어지며 회원 공지방,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을 알리고 있습니다.
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에 저희가 새롭게 14기 FO를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신입생 모집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졌을뿐더러 행사가 없었기에 선뜻 지원해주실 분들이 계실까 걱정되었는데 감사하게도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새롭게 선발된 FO분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현직으로 계시는 모든 임원진분들은 끝까지 책임을 다해주셔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현시점에서 너무 든든하고 감사하였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주시는 데일리벳 독자분들도 앞으로 저희 IVSA의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며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옥세린 기자 celineoh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