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경북대 연구진이 지난해 대구지역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의심증상을 보이는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관할 보건소와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협의 하에 검사 실시여부를 결정되면, 대구시수의사회 공수의 등이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는 형태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반려동물은 14일간 자가격리된다. 보호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입원된 경우 등 자가격리가 불가능할 경우 대구시의 임시돌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동물병원을 포함해 대구시 위탁보호시설로 지정된 곳에서 하루 3만 5천원의 보호비를 내면 임시보호가 가능하다.
양성 판정 후 14일이 경과하거나 정밀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한편, 경북동물위생시험소는 대구지역 반려동물 109마리에 코로나19 항체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경북대 이창희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대구지역 동물병원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개 59마리, 고양이 50마리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했다.
경북동물위생시험소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르는 반려동물에서 의심증상이 확인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는 드물게 확인되고 있지만, 반려동물로부터 사람 감염의 증거는 없다”며 과도한 불안을 경계했다.
김영환 경북동물위생시험소장도 “반려동물 소유자가 생활 속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동물을 유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