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티켓, 유기견 입양 장려·건강관리 지원 활동 지속한다
고령견 가입, 보험가입자 리워드 변화 주도, 다음 도전은 유기동물·건강관리..유기견 입양 지원 기부도
인슈테크 기업 스몰티켓은 2016년 5월 설립 이후 반려동물보험(펫보험)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현장에서 펫보험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7세 미만의 어린 반려견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 병치레가 드문 어린 시절에만 보험가입을 받아주고, 정작 필요성이 높아지는 고령기에는 활용할 수 없었다. 슬개골탈구수술 등 보호자의 관심이 높은 질환도 제외되어 있었다.
2018년 스몰티켓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출시한 펫플러스보험은 만 7세부터 10세까지 노령견도 동물병원 검진 후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도록 문을 넓혔다. 슬개골탈구, 피부질환 등 다빈도질병도 보장범위에 포함시켰다.
스몰티켓은 같은 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한화손해보험의 고령견 인수 심사를 맡은 바 있다.
2019년에는 건강을 잘 관리한 펫보험 가입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체중관리, 건강검진 등 보험에 가입한 반려동물의 건강증진 목표를 달성하거나, 의료비를 절감해 일정 수준 미만의 보험금만 청구하면 가입자에게 리워드를 돌려주는 형태다.
‘보험금을 받지 못하면 손해만 본다’는 인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스몰티켓이 2019년 7월 금융위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어 제공 가능했다.
건강 걱정으로 입양 망설이지 않게..유기동물 입양 시 치료비 보장 보험 지원
2020년부터는 유기동물 입양에 주목했다.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는 일에 도움을 주면서 보험 저변도 확대할 수 있는 ‘안심보험’이다.
안심보험은 유기견을 입양하면 1년간 펫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지원사업이다. 스몰티켓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 서울시 유기견 한화 펫플러스보험을 지원했다.
입양 시 보험가입을 지원하는 타 지자체도 있지만, 단순한 상해보장에 그치지 않고 질병 치료비까지 지원한 점이 특징이다.
스몰티켓 측은 “연간 보험료 25만원 상당의 펫보험을 무료로 가입하는 형태”라며 “면책기간을 따로 두지 않아 가입 처리 직후부터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보험이면 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가입 직후의 청구가 불가능하도록 수 개월의 면책기간을 두지만, 곧장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유기견을 위해 면책기간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당수의 유기동물이 열악한 보호시설에 머무르다가 입양가정으로 이동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에 취약해지고 동물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했다.
스몰티켓 측은 “유기동물을 입양을 고민할 때 걱정할 수 있는 부담을 줄여주는 좋은 지원사업”이라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유기동물 입양시에 보험료를 낮춰주거나 면책기간을 줄여주는 등 지원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양된 유기동물에게 치료비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높은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일부 지자체가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한 반려견에게 1년간 상해보험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질병치료비는 보장되지 않고 상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보험의 효용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몰티켓은 “유기견을 입양하신 분들이 안심보험을 통해 동물병원 치료에 도움을 받는 경험을 얻게 되면, 동물 건강관리와 보험 저변이 확대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하고 유기동물 입양을 활성화하는 것이 스몰티켓의 방향성과 맞다고 판단하여 지원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몰티켓은 올해도 입양된 유기견을 위한 보험 지원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성보 펫 헬스케어 키트 1,100여개를 서울시내 유기견 입양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스몰티켓은 반려동물 건강관리 활동을 리워드 혜택으로 돌려받는 펫핑(Petping) 어플리케이션을 지난 1월 선보이며 현재 오픈 베타 서비스 중이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4월 그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