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반려동물 감염사례 보고
심근염 증상 개·고양이에서 B.1.1.7 변이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인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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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국, 남아공 등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반려동물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18일 사이언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외곽에 위치한 2차 동물병원 ‘Ralph Veterinary Referral Centre’에서 변이주(B.1.1.7)에 감염된 개, 고양이가 발견됐다. 해당 진료진은 동료검토에 앞선 케이스 리포트를 bioRxiv에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진료진은 심근염 관련 증상을 보인 개, 고양이가 평소 보다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2020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심장 관련 증상으로 내원한 개, 고양이 11마리 중 7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마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모두 영국에서 처음 검출된 B.1.1.7 변이주였다.
나머지 4마리에 실시한 항체검사에서도 2마리가 감염 흔적을 보였다.
이제껏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반려동물 감염 사례 대부분이 증상이 가볍거나 없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들 환자는 심근염으로 인한 심장 이상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 환자의 심장증상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 변이주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더 잘 전염된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
반려동물의 감염사례는 대부분 사람 확진자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 더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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